
IT사업을 27년간 하면서 생긴 버릇이 있다. 바로 ‘thinking’이다. 요즘처럼 경쟁이 심하고, 잘나가던 업체들이 문을 닫는 상황을 보면 ‘thinking’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것 같다.
문을 닫는 업체들에게 한번쯤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 “문을 닫기 전에 생각은 해 보셨나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니 일주일, 한 달 동안 혹은 그보다 더 많이 골몰해서 현재 상황을 전화위복 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을까 하는 생각(thinking)을 해봤을까?
다들 장사가 잘 안되면 경기가 안 좋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새벽 6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 할 일이 생겨서 공항버스 첫차를 타려고 안양역에 새벽 5시에 도착했는데 깜짝 놀랄 일이 발생했다.
버스 기다리는 사람이 만원이었다. 거기다가 버스표를 사려고 무인기에 신청을 하니 지금 들어오는 버스는 매진이란다. 새벽 5시에 공항버스가 만원이 되는 상황에서 경기가 안 좋다는 것은 전혀 아닌 것 같다. 명절도 아닌 1월10일, 인천공항도 외국으로 나가는 한국인으로 꽉차있었다. 이때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불과 20일 전이었다.
최근 브런치라는 온라인 매거진에서 한 글을 보았다. 제목을 보면 여행업 하시는 분들이 깜짝 놀랄 제목이다. 제목은 ‘다시는 여행사 투어 하지말자!’이다. 무슨 내용일까 하고 두세 번 읽어봤다. 나 또한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여행사 투어로 40분 동안 동굴 하나 보자고 하루를 망쳤다는 내용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스쿠터 하나 빌려서 자유롭게 여행할걸!’ 이라는 말도 덧붙여져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패키지 다녀온 상황하곤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내가 다녀온 패키지의 특징들을 보면, 미리 표를 구입해 놓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간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식사 또한 맛있는 식당이 이미 예약돼 있어서 차로 편히 이동해 내려서 먹기만 하는 즐거움을 누렸었다.
그런데 거꾸로 패키지로 갔기 때문에 두어 시간 기다려서 여행을 해야한다면 여행사를 통한 여행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다. 여행사의 ‘thinking’의 시간이 필요하다. 여행자가가 돼서 계속 상상(thinking)을 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글 속의 여행객은 여행사로 오지 않고 직접 왔으면 배 선장과 흥정해 기다리지 않고 배를 탈 수도 있었을 거라 말했다. 여행사를 통해 와서 이렇게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란다.
내가 여행을 가서 이런 경험을 한다면? 내 경험상 생각은 생각을 낳게 된다. 자유여행과 여행사 여행이 비교가 안 되게 하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다보면 고객들이 감동할 서비스가 분명 나오게 될 것이다. 감동을 주는 여행이 될 때 고객들은 여행사를 더 선호할 것 이다.
얼마전 골프와 관련된 일이 있어서 해외로 골프투어를 다녀왔다. 여행패키지는 거의 안간 곳이 없던 나인데 골프투어는 처음이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출발했다. 세 개의 골프장에서 라운딩 하는 골프투어였다.
해당 나라에서 골프백을 끌고 공항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차 앞에 골프백을 놓았다. 이후 세 개의 골프장을 돌면서 라운딩을 하는데 나는 한 번도 골프백을 챙긴 적이 없다.
‘세 군데 골프장 갈 때 좀 불편하지 않을까? 호텔에 들어갈 때 골프백과 가방을 들고 가야 할 텐데’하는 고민은 불필요한 걱정이었다. 4일 동안 골프여행을 하면서 골프백을 챙겨야 하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왜 불편하게 외국으로 무거운 골프백을 들고 나갈까?’ 하는 생각이 없어졌다.
이제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여행사에 올 충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2월, 3월 여행객들의 여행계획이 취소되고 있다고 한다. 어려운 시기가 오고 있다.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대에 더 많은 ‘thinking’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 때다.
thinking 2020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