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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A 통한 티켓판매만 집중 … 코로나 이후 국내여행도 꺼리는 추세
코로나로 국내여행을 활성화 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여행사의 수익에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와 지자체의 협약이 여행사가 아닌 OTA을 통한 티켓판매에 쏠려 있어 여행사는 국내여행 시장에서도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도내 관광시설의 입장권을 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착한 여행 캠페인’을 티몬을 통해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16만 장의 입장권이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으나, 소셜커머스를 통한 판매로 여행사는 또 한 번 지원 정책에서 배제됐다. 여행업이 주축인 여행사가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다.
경상북도도 ‘경북 관광 그랜드 세일’을 추진하며 개별 여행객 유치를 위해 숙박예약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손을 잡아 숙박업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랜드 세일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하는 근로자 하계휴가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경북으로 휴가를 떠나는 근로자에게 하계휴가비를 10만원 추가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인데, 국내여행은 주로 여행사를 통하지 않아 여행사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거의 없다는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지자체와 여행사가 손을 잡은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이제 시작단계라 실적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제천시와 협약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제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거점 여행사로 선정돼서 내륙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을 올려 놓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반응이 없지만, 손 놓고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수익성을 기대해 사업을 시작한다기보다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의 지역확산으로 국내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반응도 회의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가 우리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내수 활성화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은 코로나19 본격화 이전에는 연간 여행횟수를 평균 6회로 계획했지만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엔 평균 1.8회로 7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재개 희망시기도 9월 이후가 가장 높았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국내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84.9%가 실제로 여행을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면 국내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와 달리 실제 여행객들은 여행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으로 국내여행 상품 판매에 나선 여행사들도 있었다. 상품의 대다수는 제주도의 호텔과 렌터카 위주로 구성됐다. 홈쇼핑에서 제주도 상품을 판매해 약 6000콜을 기록한 보물섬투어는 “여행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스텝바이스텝’으로 영업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여행보상심리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국내 상품을 제작해 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 상품을 홈쇼핑으로 판매한 다른 여행사는 “홈쇼핑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