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트렌드가 개별여행시장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의 판매 및 영업방식도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항공사들의 경우 코로나 이전 한국총판에서 지사체제로 변경하는 업체들이 늘어난 바 있으며, 총판과 지사를 동시 운영하는 외항사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싱가포르항공(SQ) 한국총판대리점(GSA)인 세성항운이 SQ와 37년6개월간 이어온 파트너 십 관계를 정리키로 하면서 외항사들의 한국시장 영업 및 판매방식이 빠르게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성항운에 따르면 내년 4월부터 세성항운은 SQ 한국총판매대리점을 종료함과 동시에 한국지사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성항운과 SQ는 지난 1986년 9월15일 한국GSA업무를 공식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난 2016년 9월 30주년을 맞이한 바 있다.
세성항운 관계자는 “본사 측과 내년 4월 지사체제로 변경하는 것만 합의된 상황”이라며 “아직 1년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세부 가이드라인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성항운은 현재 SQ와 스쿠트항공 카고 GSA를 맡고 있다.
현재 한국에 사무소를 둔 100여개 외항사들 중 한국지사(지점)를 운영 중인 주요 외항사는 일본항공을 비롯해 중국국제항공 등 중국국적항공사, 캐세이패시픽항공, 베트남항공, 싱가포르항공, 타이항공, 세부퍼시픽항공, 말레이시아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에어아시아, 러시아항공, 독일항공, 핀에어, 터키항공,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 20% 안팎에 불과하다. 나머지 외항사들은 여전히 한국총판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 SQ의 한국시장 변화기조는 3년간 지속된 코로나사태 이후 여행시장 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코로나 이후 항공사들이 직판세일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그룹 대신 개별고객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류동근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