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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호 2025년 10월 13 일
  • 내수활성화위해 해외여행가지 마!

    정부당국, '전근대적 발상'...'국내여행 권유'에 600억 투입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3-04-13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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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정부는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3년 뒤인 2023년 4월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자 이제 외화낭비를 막고 국내관광을 활성화해 달라며 여행업계에 해외여행 자제를 은근히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외여행을 자제시켜 외화유출을 막고 해외여행을 국내여행으로 돌려 내수시장을 활성화시켜보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깔려있다.

 

지난달 말 정부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600억 원을 투입해 숙박비 3만원, 국내여행비 10만 원 등 국내여행경비와 휴가비 등을 지원하는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또 외국인관광활성화를 위해 22개국 전자여행허가제를 한시적 면제, 환승무비자제도 등도 복원했지만 아직 후속조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정부가 발표한 내수활성화 대책이 너무 전근대적인 발상이자 편협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세계 무역10대국에서 해외여행을 자제시켜 외화유출을 막고 무역적자폭을 낮춰보겠다는 정책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코로나 3년동안 여행사들은 여행수요가 줄어들면서 폐업과 휴업, 실업율 급등에 빚만 잔뜩 진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이 되살아나면서 활기를 되찾는 듯 했으나 심각한 경기불황에 이달부터 또다시 모객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모 패키지 여행사 임원은 “정부가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행사 입장에서 도움받을 게 하나도 없다”며 “무역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국내 및 인바운드시장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아웃바운드시장은 왜 방치하냐고 항의하다가는 요즘 역적이 되는 분위기여서 숨죽여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대표는 “내수활성화를 위해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발상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또다시 코로나사태처럼 경기불황이 장기화 될 경우 애써 뽑은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데 이러한 실업율 상승부분에 대해 생각해 봤는지 의문이며, 이러한 정부의 정책은 여행인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이라며 내수시장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춘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류동근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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