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어캐나다(이하 AC)가 이상합니다.
35년 동안 GSA를 맡아왔던 업체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한국지사로 간다며 직원 면접과 사무실도 알아보던 게 2019년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못한 코로나가 터지며 한국지사 오픈을 슬그머니 접었습니다.
한국지사를 포기한건지, 아니면 코로나 기간만 피해가겠다는 것이었는지 외부에 어떤 설명도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천~밴쿠버와 토론토간을 데일리 취항하는 항공사 치고는 무책임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작년초에 공석인 지사장(General Manager) 자리를 대신할 세일즈 매니저를 뽑겠다면서 200여명의 지원자들에 대해 1차 화상 면접을 봤습니다. 그리고 지원자 200명중 적격자가 없다며, 누구도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느닷없이 2차면접을 통해 1명을 채용했습니다. 그 사람은 1차 면접 지원자중 한 명이었습니다. 1차 면접 자체를 백지화시켜놓고, 별다른 공지 없이 1차 지원자중 특정인을 선발한 것이지요.
그 당시 업계에서는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누군가의 입김으로 미리 내정돼 있었고 지원자들만 농락당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말 그대로 소문이었습니다. 항공업계에서 굵직굵직한 세일즈 경력을 가진 지원자들 대신, 뜬금없이 ‘마케팅전문가’를 채용했기 때문에 생긴 루머라는 것이 업계 사람들의 견해입니다.
‘세일즈’와 ‘마케팅’은 업무 자체가 확연히 다릅니다. 한국시장의 세일즈매니저들 실력이 형편없어 마케팅매니저를 뽑아 세일즈매니저로 키우려는 의도였을까요? 세일즈매니저는 세일즈팀의 팀장입니다. 영업을 모르면 안되는 자리입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항공업계의 여론도 AC의 인사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물론 모외국항공사도 세일즈 자리에 마케팅 전문가를 뽑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결론은, 한국시장 세일즈는 뒷전이고, 본사 마케팅만 잘한다는 루머만 무성합니다.
이러한 와중에 AC가 갑작스럽게 한국지사장(이하 GM)을 뽑겠다며, 지난 2월 10~19일 사이 지원자를 받아 면접중에 있습니다. GM 자리에 100명 이상이 지원했다는군요.
AC가 GM을 뽑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장기근무했던 前지사장이 지난 20년 12월말부로 사직한 지, 3년간 공석이었던 자리입니다. 세일즈매니저 자리에 마케팅전문가를 채용하더니, 이젠 GM을 뽑겠답니다. 떠도는 루머처럼 신임 GM도 사전에 다 정해놓고 면접 보는 건 아니겠지요?
GM 채용이유가 코로나로 유야무야된 한국지사를 다시 설립하기 위한 전초전인지, 아니면 세일즈매니저의 업무역량 부족인지는 AC 내부 임원 외에는 모를 일이지요. 의혹은 들지만, 더 이상 추측은 하지 않겠습니다.
35년간 AC를 한국시장에 뿌리내리게 만든 GSA업체를 버렸다가, 코로나를 빌미로 항공시장에 아무런 해명도 없이 GSA업체와 재계약한 상황입니다. 요즘 항공업이 다시 활황으로 돌아서니, 다시 차버리기 위한 전초전인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동안 AC 본사가 한국시장에 대해 제대로 된 시장정보를 받아왔을까요? 혹시 왜곡된 정보를 받아온 건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후임 GM의 윤곽이 드러나고, 그 이후 한국지사로 갈 것인지를 지켜보면 해답이 나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