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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호 2025년 09월 15 일
  • 겨울성수기 앞두고 여행사 울상

    여행소비 심리 극도로 위축…무더기 도산 우려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23-10-19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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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과 고유가, 고물가 등 3고현상이 올 4분기 여행시장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겨울시즌 모객상승에 따른 수익제고를 기대했던 여행업계가 망연자실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팔전쟁으로 성지순례시장이 올 스톱되면서 성지순례여행사들도 대책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이 항공요금까지 가파르게 끌어 올리고 있어 여행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이 자칫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 근근이 버티고 있는 여행사들의 무더기 도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팔전쟁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동유럽 예약이 소폭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유류할증료는 현재 33단계 중 14단계까지 뛰어올라 장기리노선의 경우 편도 23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항공사들이 내부적으로 조정을 거쳐 책정토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유류할증료는 지난 9월 최대 대권거리(6500~9999마일)인 인천~뉴욕, 토론토 등 기준  편도 16만8000원이었으나,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10월과 11월에는 22만6800원으로 35%가 증가했다. 실제 인천~뉴욕 왕복항공요금에 붙은 유류할증료만 근 50만원에 달한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10월과 11월 유류할증료는 동일해 이에 따른 항공요금 인상은 없으나, 아무래도 중동이슈로 인해 중동판매가 부진하며 동유럽위주로 소폭 예약이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체 위주 비용절감 추세로 출장과 인센티브 수요의 축소가 걱정스럽지만 다행히 반도체가격 반등으로 관련수요가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볼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환율인상과 항공료 상승으로 상품가는 크게 올라가고 있지만 실제 고객들은 불황기를 맞아 가격저항이 심해지면서 모객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올 겨울 공급석을 최대로 끌어올린 수도권과 지방 전세기 판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모객 부진으로 벌써부터 저가상품이 마구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올 겨울시즌이 오히려 코로나 기간보다 더 혹독한 겨울나기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류동근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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