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항공의 디지털 전환에 미어탭 테클라예(Miretab Teklaye) 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장<사진>의 역할은 지대했다. 그는 우리나라 서울대와 같은 아디스아바바대학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후, 에티오피아항공에 입사해 항공사의 포괄적인 디지털 개편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자상거래 기획안을 제안해 실행하면서 온라인 판매 실적을 무려 300%나 성장시켰고,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항공사 운영 프로세스에 대한 고객 인터페이스 통합 등 에티오피아항공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한국지사장 부임 3년차를 맞이한 미어탭 지사장에게 에티오피아항공의 올 한해 계획을 들어봤다.
-펜데믹 이후 에티오피아항공의 전체노선 및 한국노선 회복율은?
거의 모든노선이 100% 회복됐다. 에티오피아항공은 북유럽의 노르웨이에서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 남미의 상파울루 등 전 세계 150여개 목적지로 운항중인 항공사다.
특히, 올해는 오는 6월 한국서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인천~아디스아바바 노선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경제협업은 물론 아프리카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K-문화를 더욱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지사장 부임당시 코로나여파로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코로나기간에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 발이 묶인 대한민국 국민의 무사귀환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 대한민국 정부에 주1회 취항을 허가받아 B787 기종의 전세기로 단 30~40명의 승객을 받더라도 추가 비용 청구 없이 항공기를 띄워 한국 국민의 무사 귀환을 도왔다. 또한 한국산 검사키트 5000개를 인천에서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대량 운송하는 데 앞장서는 등 팬데믹 기간 동안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각종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했다.
-지난해 한국취항 10주년을 맞았다. 올해의 계획은?
우선 아프리카의 관심도를 높이고 싶다. 디지털 홍보대사 활용과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과 협업해 아프리카 홍보를 집중해 나갈 생각이다. 아디스아바바 경유시 최고급 호텔 1박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호캉스’를 즐기려는 고객들에게 적극 어필해 장거리 여행시 호텔에서 잠시 머물며 휴식과 더불어 다양한 음식과 에티오피아 커피 등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커피투어’를 패키지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여러 여행사들과 커피투어 상품개발을 논의 중이며, 조만간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원구간에 대한 판매활성화에도 집중할 것이다. 아디스아바바를 거점으로 아프리카 각 도시와 유럽, 중남미까지 연결이 편리하다.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로 알려져 있다. 이유가 있다면?
에티오피아항공은 2013년 한국 첫 취항부터 지금까지 항공권 판매대행수수료 5%를 지급해 오고 있다. 에티오피아항공 한국 취항 전 이미 한국은 제로컴이 시행되었지만, 한국판매여행사들과 상생 및 협업을 위해 커미션 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다.
-여행사를 이용한 패키지 수요에 대한 에티오피아항공의 B2B 전략은?
현재 에티오피아항공의 70%가까이는 상용수요다. OTA를 통한 개별여행객들도 증가하고있지만 여행사의 패키지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 성지순례 상품을 지난해 말부터 여행사들과 협업해 개발하고 있다.
■미어탭 테클라예(Miretab Teklaye)는?
-아디스아바바 대학 컴퓨터 공학과 졸업
-에티오피아 항공 입사(2013년 7월)
-IT 애플리케이션 설계 및 제공 책임자(2015년 9월)
-디지털 부서 이사(2017년 10월)
-통합마케팅 부서 이사(2019년 2월)
-한국지사장 부임 (2021월 1월)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사진 출처=세계여행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