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BSP 발권실적은 본격적인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코로나 여파로부터 약 70%의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트리플(이하 인팍)의 발권량도 연간 각각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본 궤도에 빠르게 정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단독 보도하고 있는 BSP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BSP 발권액은 2022년 대비, 4조원(134%)이 증가한 6조8000여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액수는 지난 2010년 발권액인 6조9000억 원과 비슷한 규모이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조1000억 원과 비교하면 67.3%의 회복율을 보이고 있다.
각 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하나투어와 인팍이 1조원을 돌파해 양사의 BSP 발권량은 전체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인팍은 1조2500억 원을, 하나투어는 1조2000억 원을 발권해 각각 1위와 2위에 링크됐다.
BSP 실적으로 1·2위 다툼이 치열했던 하나투어와 인팍의 지난해 최종 성적표는 7대5로, 하나투어가 7차례 1위를 하면서 판정승을 거두는 등 치열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하나투어가 줄곧 1위 자리를 차지한 반면, 하반기 들어 9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은 인팍이 1위를 독식하면서 올해 양사의 BSP실적의 순위 다툼은 여전히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랑풍선은 4300억 원을 발권해 3위에 올랐고, 4위 모두투어는 4100억 원을, 5위 온라인투어는 2700억 원을 발권했다. 1·2위와 3·4위 발권액은 600억~800억 원으로 큰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Top5내 링크된 인팍과 하나투어, 노랑풍선, 모두투어, 온라인투어의 발권량은 3조5500억 원으로, 전체 발권량의 절반을 웃도는 52.4%로 나타났다.
Top10에는 6위 마이리얼트립, 7위 참좋은여행, 8위 씨트립코리아, 9위 레드캡투어, 10위 클럽로뎀이 차지했다. Top10 여행사의 전체 발권량은 4조7600억원으로, 전체 발권량의 70.2%를 점유했다.
10위권에 링크된 여행사 중 교원투어의 성장세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교원투어는 지난 2022년 6월 교원KRT의 사명을 교원투어로, 브랜드를 ‘여행이지’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항공권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1800억 원을 발권해 연간 2000억 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BSP 발권실적은 하나투어가 4460억원, 인팍 4171억원, 타이드스퀘어 2100억원, 레드캡투어 1700억원, 노랑풍선 1600억원으로 Top5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류동근>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