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멕스GBT, CWT 인수 & SBTM 매각설
국내 상용여행시장 선두주자인 레드캡투어가 올해 내 글로벌 상용여행사 3위인 CWT의 국내 파트너사 물량을 이관 받을 예정인 가운데, 최근 호텔 신라가 자회사인 국내 상용여행사 3위 SBTM을 사실상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국내 상용여행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상용여행시장 1위인 아멕스 GBT는 3위 CWT를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아멕스 GBT의 주거래 업체인 레드캡투어가 올해 내 국내 CWT 거래처 물량을 이관받을 예정이다. 이관물량은 약 400억 원 정도로 레드캡은 보고 있다.
올해 내 CWT 추가물량이 실적에 반영될 경우 연평균 2400억 원 발권해 온 레드캡은 연간 3000억 원 대 가까운 실적으로 상용시장 독보적 1위에 이어, BSP실적 Top5를 추격하는 위치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멕스 GBT가 CWT를 인수하면서 CWT 국내 거래업체인 글로벌패시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 지난해 글로벌 패시지의 BSP 발권액은 540억 원으로, 이중 상당부분이 CWT물량인 것으로 알려져 벼랑 끝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레드캡의 CWT물량인수에 따른 시장변화 보다, 매각이 거론되고 있는 SBTM을 사실상 누가 매수하느냐에 더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느 업체가 SBTM을 매수하느냐에 따라 대기업간 역학관계가 걸려있는 민감한 문제가 될 수 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1위 아멕스가 3위 CWT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상용여행사들도 순위경쟁이 치열해 지겠지만, 국내 상용여행시장도 SBTM을 인수한 업체와 기존 업체들간 대기업 상용물량을 놓고 뺏고 빼앗기는 소리없는 전쟁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 떠도는 풍문에 따르면 SBTM은 H그룹내 H리조트가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만약 이러한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상위권 상용전문 여행사들 역시 선두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SBTM은 지난 2004년 호텔신라 내부의 삼성호텔예약센터로 시작해, 2017년 여행사업부를 분사해 설립한 출장 전문여행사다. 지난해 매출은 약 367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 당기순이익 36억 원으로 수익성 높은 알짜기업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코로나여파로 면세점 침체 등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매각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SBTM 관계자는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내부 직원들도 이미 매각분위기에 편승해 어수선한 분위기로 빨리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미 수익성이 떨어져 있는 국내 상용시장은 이제 항공사와 호텔 들도 목소리를 높이면서 과거의 거래관행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한 대한항공이, 국제적으로는 점점 몸집을 넓혀가는 메리어트호텔이 대표적으로, 상용여행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을 넘어 이제는 거래업체들도 입지를 넓히면서 상용업체들의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