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앞다투어 해양 보전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필리핀은 레이테 인근 파나온 섬 주변 6만 헥타르 해역을 보호 해역 으로 지정하며, 생물 다양성 보전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획기적 조치를 취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는 ‘국제 해안 정화의 날’을 맞아 수천 명의 시민이 일제히 해안 정화에 나서며, 바다를 지키려는 범국민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닐라 최대 복합 리조트인 오카다 마닐라가 지난달 19일 대규모 해안 정화 활동을 주도했다. 행사 장소는 리조트 인근의 오카다 보드워크 씨사이드로, 지역 사회 주민과 자원봉사자, 직원 등 약 360명이 참여해 하루 동안 무려 4.49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오카다 마닐라 리조트는 자사의 지속가능성 전략인 ‘오카다 그린 하트’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보전과 지역사회 연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정화 활동 역시 그 일환으로, 단순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스마케팅
행사를 총괄한 관계자는 “지속 가능성은 약속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한 이번 정화 활동이 미래 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닐라 만은 지난해 유조선 사고로 대규모 기름 유출이 발생하는 등 환경 위기에 자주 노출되는 지역이다. 그만큼 해양 쓰레기 관리와 오염 방지는 필리핀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오카다 마닐라 리조트의 해안 정화 활동은 이러한 과제 해결에 있어 민간 기업의 참여가 어떤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한국에서도 필리핀은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해양 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관광지의 가치는 단순한 경관에 있지 않고, 그 지역 공동체가 환경을 어떻게 지키고 가꾸는가에 달려 있다”며 “오카다 마닐라 같은 글로벌 리조트의 적극적 참여는 다른 지역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