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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호 2026년 05월 04 일
  • 28년까지 3000만 외래객 유치 확신…지방관광활성화&고부가가치 관광 중점

    [인터뷰] 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사장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26-04-30 | 업데이트됨 : 3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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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를 대표하는 'NTO' 로 거듭날 것"

 28년까지 3000만 외래객 유치 확신…지방관광활성화&고부가가치 관광 중점

 

에디터 사진

 

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사장ⓒ세계여행신문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에서 늘 우수 및 양호한 A~B등급을 받아왔던 이 기업이 어느 해 갑자기 C등급 판정을 받았다. 24년에는 아예 평가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인 E(아주 미흡)등급으로 추락했다. 리더십 공백 장기화와 재무건전성 악화가 주된 이유였다. 사실상 공기업의 최하위 등급판정은 정부 스스로 이 기관이 심각한 위기수준에 도달했음을 공식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기업이 바로 1962년 설립된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다. 중병에 걸린 공사에 최근 정부는 심폐소생술을 직접 집도할 적합한 의사로 박성혁 前제일기획 부사장을 낙점했다. 2년 가까이 공사의 지휘봉이 사라져 낙제점까지 받은 마당에, 확고한 카리스마와 국제적 감각을 가진 인물을 통해 조직의 기강을 바로잡고 멈춰진 심장박동을 다시 뛰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지난달 17일 취임 100여일 째를 맞이한 박사장은 관광전문가 못지않은 해박한 지식과 당찬 소신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류동근 기자>dongkeun@gtn.co.kr

 

-임기 중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넘버원 미션은 2028년까지 꼭 외래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해야겠다는 것이다.

숫자만 가지고 의미를 평가하자는 것은 아니라 외래객 소비액의 수준도 동시에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재 1인당 1300~1400불에 불과한 소비가치를 높여, 일본 수준인 1700~1800불 정도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목표다.

 

-유치 숫자인가, 관광 인프라인가?
30년 이상 마케팅을 한 사람이다. 마케팅이라는 것은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 마켓이 시장 아닌가. 거기에 ing만 붙이면 마케팅이다. 취임 후 이런 소리를 들었다. 외래관광객을 늘리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하냐? 관광인프라 구축이 급선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더라. 관광업계에 처음 발걸음을 한 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관광산업의 생태계가 굉장히 복잡함을 느꼈다. 관광공사가 모든 것을 다 리드하고 끌고 나가기는 쉽지 않은 구조였다. 여기서 저의 소신을 밝히자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입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

공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과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를 심도 깊게 고민한 끝에 결국은 '마케팅'이었다. 공사와 저는 마케팅과 세일즈를 통해 최대한 많은 관광객을 한국에 유치하는 것이 공사와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관광인프라를 무시한다는 것은 아니다. 공사는 외래 관광객들을 보다 많이 유치할 테니 유관기관에서는 이 시장에 걸 맞는 교통과 숙박 인프라를 거꾸로 잘 구축해 달라는 메시지 역할을 공사가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3000만명 유치가 왜 넘버원 미션인가?
취임식 때부터 일관되게 28년도 3000만 명 유치를 주장해 왔다. 관광분야 전문가도 아닌데 숫자놀음만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2030년 3000만 명 유치목표는 문제가 좀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2025년에 4260만명 정도 외래객을 유치했다. 이 트랜드를 따라가 보면 일본은 2028년 6000만 명의 외래관광객 유치가 가능해 진다. 근데 우리나라는 2030년에 겨우 일본의 절반인 3000만 명을 유치할 목표를 세워놓으면 한국관광은 영원히 일본관광을 쫓아가기 어려워질 것 같은 위기감이 들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일본하고 경쟁하려면 2028년에는 무조건 외래관광객 3000만 명은 돼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3000만명 외래객 유치에 자신있나?
전 직장에서도 데이터를 많이 들여 다 봤다. 마케팅을 하던 사람이라 사실 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데이터를 숙독했다. 근데, 모든 트렌드가 긍정적이었다. 지금 한국관광은 모멘텀을 잡았다. 전체적인 입국자수도 그렇지만 우리가 갖고있는 주요 관광테마 즉, 크루즈와 의료관광, MICE, K-컬쳐 등 여러가지 관광 트랜드 영역이 전부 다 좋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2028년 3000만 명 유치가 가능하겠다고 판단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30년 경력 마케팅 전문가의 입장에서 본 한국관광의 문제점은?
조심스런 부분이긴 하지만 일본하고 많은 비교를 하게 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교통과 숙박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가 개선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다. 특히 숙박 인프라의 경우 전주나 안동의 한옥 등 독특한 유니크 숙소들을 빨리 정비해서 외래관광객들에게 선보여야 한다. 이 두가지가 조금 아쉽다. 하지만 한국관광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자체는 일본하고 견주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관광공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RTO(지방관광기구)와는 해야 할 일들에서 엄연한 차이가 있어야 한다. 관광공사는 동네반장역에서 벗어나 한 나라를 대표하는 NTO(국가관광기구)여야 한다. 취임 후 공사에서는 지역 단체나 RTO에 이관할 사업들을 계속 찾고 있다. 공사가 과도하게 RTO와 업무가 중복되는 것이 있다면 가급적 덜어낼 것이다. 대신, 공사는 기본적으로 초광역 클러스터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공사의 국내 지사장들에게 강하게 주문하는 것 중 하나는 지자체 단위에서 머물지 말고 광역 지자체를 여러 개 연결하는 사업들을 개발해 달라고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지방관광 활성화 대책은?
현재 정부에서는 관광에 대한 키워드는 크게 보면 두 가지다. 하나는 지방관광 활성화이고 또 하나는 외래객 고부가가치 강화다. 특히, 지방관광 활성화는 정부에서 엄청나게 공을 들이고 있다. 지방공항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수는 지난해 대비 거의 50%가 늘었다. 지방 항만 입국객도 5%정도 늘었으며 전체적으로 지역방문 외래관광객들은 전년대비 23%가 증가했다. 지방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봤을 때 지역관광은 상당히 순항중이다.

 

-최근 토종 OTA와 가진 간담회는 어땠나?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숙박하나+상품하나 파는 판매방식으로는 국내 토종OTA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결국 잘 나가는 한 회사로 몰리게 돼 있다. 승자독식구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사는 앞으로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경험이 응축된 관광상품을 만들고 인바운드 수요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평가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외래객들도 정부의 숙박페스타에 할인혜택을 받게끔 검토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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