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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호 2026년 11월 02 일
  • ‘여행은 행복을 파는 직업’

    ‘여행업 50년’ 송시열 팔도관광여행사 대표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26-10-29 | 업데이트됨 : 20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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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실질적 태동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 반세기(50년) 동안 오직 여행업 외길인생을 걸어온 인물이 있다. 그는 국내외 관광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 오며, 여행업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켜 후배 여행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온 여행업계 숨은 원로다. 송시열(宋時烈?80) 팔도관광여행사 대표(광주광역시 소재)를 두고 하는 말이다. 1977년 국민소득이 고작 1000달러에 불과했던 당시 ‘여행(旅行)’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그 해 11월 1일 광주시 충장로에 문을 연 팔도관광여행사. 50년이 지난 오늘까지, 송대표는 여행의 불모지였던 이 지역에 여행문화를 정착시키고, 여행 대중화에 앞장서 온 장본인이다. 본지는 여행업계 종사자들에게 지나온 50년 소회를 남기고 싶다는 송대표를 만났다.

 

<류동근 기자>dongkeun@gtn.co.kr

 

 

에디터 사진  에디터 사진
송시열 대표©팔도관광여행사

 

 

-여행업계 입문하게 된 배경은

 

서른 초반의 나이에 광주전화국에서 근무하면서 광주체신청 관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산악회를 조직했다. 주말에 주로 여행을 다니다 보니, 조금씩 여행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여행사는 허가제 였다. 허가 조건도 매우 까다로웠다. 국내여행 안내원 자격증을 소지한 7명 이상의 직원과 사무실 면적 70㎡ 이상 조건이었는데 다행히 허가를 받게 돼 1977년 11월 1일 개업을 하게 됐다.

 

-설립 초창기 여행시장은 어떠했나

 

창립 당시만 하더라도 먹고사는 것조차 힘든 시기였다. 여행이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고, 여행은 사치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시절이었다.

 

자가용이 거의 없고 통행금지가 있었던 그 시절, 팔도관광은 광주에서 가장 번화가인 충장로 사무실 앞에서 출발하는 야간 드라이브 상품을 개발해 인기를 얻었다. 퇴근 후 6시에 출발해 10시에 도착하는 곡성 도림사, 남원 광한루 상품이 매년 여름 불티나게 팔렸다. 당시 관광의 황무지였던 광주지역 관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개업 3년 후인 1980년 3월 13대를 보유한 전세버스 회사를 인수했다. 하지만 완불도 하기 전에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모든 것이 올 스톱됐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기도 했다. 이후에도 매년 새 학기가 되면 시위가 많았던 시절로, 봄철 영업을 제대로 해본 기억이 없다.

 

 

 

에디터 사진

 

©팔도관광여행사

 

 

50년 여행업에 몸담아온 소회는

 

여행업은 속된 말로 바람 잘 날 없는 업종이다.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에서부터, 1997년의 IMF 등과 같은 경제위기, 2001년 미국 9.11 테러 사건, 사스/신종플루/메르스/코로나19 등 전염병, 현재진행 중인 중동전쟁과 같은 국제분쟁 등 타업종에 비해 더욱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업종이다. 코로나19 때는 단체모임 중지로 여행업은 매출 제로상태였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면 소비자들은 제일 먼저 여행을 줄인다.

 

현재도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인상으로 항공료를 비롯한 지상비 인상으로 모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렵지 않을 때가 없었지만 이러한 굵직한 이슈들을 돌이켜 보면 오직 관광인으로의 사명감으로 지역 관광업계를 지켜 왔던 것 같다.

 

에디터 사진

©팔도관광여행사

 

 

-그동안 일궈 낸 업적 및 성과는

 

1996~1998년까지 광주광역시관광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동안 광주관협회보(40p)를 창간해 계간으로 발행했다. 1997년 6월 중국 심양시 여유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2회 왕복방문하면서 중국 관광객 유치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광주국제비엔날레 개최에 맞춰 광주공항 최초로 광주~중국 심양 전세기를 1997년 7월 25일~8월 9일까지 4회 취항시키는 등 업적을 남겼다.

 

2017년에는 광주, 전남등 76개 여행사를 발기인으로 ‘한국여행업사업협동조합’을 창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제1호인가를 받았다. 이 협동조합은 소규모 여행업계의 영세 이미지를 탈피하는 한편 전세기사업 추진, 공동 상품개발 및 공동판매 사업 진행 등 상생과 공존을 위한 단체다.

 

 

-후배 여행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과 향후 계획은

 

돈과 시간이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열에 아홉은 ‘여행’이라고 답할 만큼 모든 사람들은 여행을 꿈꾼다. 여행은 행복을 판매하는 직업이다.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이 직업에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 주길 당부드린다.

 

앞으로 본인은 50주년을 계기로 관광사업 선두자의 긍지를 가지고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행복을 주는 진정한 여행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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