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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객확보 믿고 홈쇼핑 비용 떠안았는데… ‘분통 터지는 랜드사’

사라진 상도의... 낮아진 수익률

  • GTN 김기령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9-03-18 오전 8:46:37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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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모객 지원기간도 ‘3개월→20일’로 축소

거래 랜드 수는 확대… 과당경쟁 악습 되풀이

 

 

홈쇼핑 여행상품의 방송비 상승에 랜드사가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질된 홈쇼핑 상품의 심각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홈쇼핑 방송비는 메인 랜드사, 관광청, 항공사 등이 지원금 형태로 지불한다. 보편적으로 메인 랜드 1~2곳을 지정해 지원금을 받고 3개월 정도 팀을 보내주는 관행이 유지돼왔다.

 

 

하지만 최근 여행사가 메인 랜드 외에 랜드를 5~6곳으로 늘리면서 최대 3개월 동안 팀을 지원하던 기간을 20일 이하로 대폭 축소해서 문제가 불거졌다.

 

 

랜드사 측에서는 3개월 동안 모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액의 지원금을 지불하는데 모객 확보가 불안정해지면 지원금을 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메인 랜드와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업황이 어렵다보니 모객을 늘리기 위해 너도 나도 홈쇼핑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랜드사와 거래하는 A 여행사에서는 “홈쇼핑 비용이나 랜드 선정은 여행사의 고유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홈쇼핑 판매 초기에는 랜드사가 지원금을 내면 여행사로부터 5~7%의 커미션을 받기도 했지만 방송비가 높아지면서 이 또한 옛말이 돼버렸다. 지출 대비 수익이 전에 비해 감소하자 몇몇 랜드사들은 홈쇼핑 지원을 줄이려는 노력을 했다. 그러다보니 홈쇼핑을 계속 진행하는 여행사는 지원금을 내겠다는 다른 랜드와 손을 잡고 홈쇼핑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팀을 보내줘야 할 랜드가 늘어나니 각 랜드사에 돌아가는 모객은 줄어들게 되고 장기적으로 랜드사는 수익성 악화 국면에 달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랜드는 모객 확보를 위해 무리하면서도 홈쇼핑 지원에 나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지원금을 내면 모객이 보장되는 구조를 랜드사 입장에서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홈쇼핑 방영비는 평균 4000만 원 선이고 랜드사가 1000만 원부터 많게는 3000만 원까지 지원금을 낸다. 모 홈쇼핑의 황금시간대에는 1억 원까지도 제시되며 이 경우 지원금은 더 높아진다. 방송비가 높아지자 여행사는 랜드사에 비용을 전가하기 시작했고 전체 방영비 중 랜드사가 내는 지원금이 여행사가 내는 비용보다 더 많은 경우도 빈번하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랜드가 내는 비용 명목은 지원금인데 실상은 여행사보다 랜드가 비용을 더 많이 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터무니없이 높은 방송비, 비용 대비 낮은 효율 등의 문제에 업계가 공감하고 있지만 홈쇼핑이 단기적으로 모객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다. 홈쇼핑 폐해에 대해 업계가 인지하면서도 방영횟수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다. 지난해 전체 홈쇼핑 여행상품 방영 횟수는 1300회에 달했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홈쇼핑이 저가 경쟁과 업계 분란을 초래한다는 데는 업계 전체가 공감하고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누가 먼저 끊느냐가 관건인데 쉽사리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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