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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패키지시장, 이대로 추락하나?

마진률 개선과 협업모델 구축만이 살길

  • 게시됨 : 2025-08-01 오전 11:34:34 | 업데이트됨 : 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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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파이 키워 상생방안 마련…제값받기 캠페인
과잉경쟁 부추기는 글로벌 OTA 제재 한목소리

 

“여름 성수기에 제1국적사인 대한항공이 여행사에 먼저 좌석 제공을 요청해 오고 있다. 일부 외항사는 한국취항이후 처음으로 특가요금을 내놨다. 여행사 직원들도 7월말 8월초에 휴가를 떠난다.”


요즘 여행업계에서 달가운(?) 소리들이 들려오고 있다. 여름시즌을 맞아 문전성시를 이뤄야할 패키지수요가 각 사별로 최소 20~30%씩 감소한 탓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최근 여행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에 따른 정국불안과 경기불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행업 태동 이래 처음으로 여름성수기에 패키지수요가 급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패키지시장이 붕괴하는 첫 시발점이 올 여름 성수기라는 전망과 함께, 패키지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지 못할 경우 끝없이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여행사 송출은 전체 출국객 대비 2014년 65%를 넘어섰고 2018~2019년 70%대까지 올라섰으나, 코로나여파로 현재 여행사 송출이 오히려 30% 이하로 급감해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실적이 개항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3636만 명의 화려한 수치에 비해, 여행사들은 상대적으로 풍요속 빈곤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패키지여행시장 현주소
여행업 무등록, TASF 미부과 그대로 방치

 

올 상반기 상위권 BSP여행사 중 가장 무서운 속도로 항공권매출을 올리고 있는 업체는 해외 OTA 트립닷컴이다.
트립닷컴은 인공지능AI를 통해 전 세계 항공사와 OTA의 실시간 항공요금을 비교해 ‘최저가 보장’으로 고객들을 유입하고 있다. 개별 편도요금도 그룹요금보다 저렴하게 추천하는 등 AI를 동원해 최저가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 영업과 달리, 트립닷컴은 국내 여행사들과는 불공정거래로 경계대상 1호다. 대부분 국내 항공권에 1000원씩 부과하는 TASF(여행사발권대행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아고다와 쏘카 역시 마찬가지다. 심지어 에어비앤비, 트립어드바이저, 비아터, 투어바이로컬즈 등은 온라인플랫폼 내 여행업을 무등록 상태로 모객 및 투어를 진행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으로 부터 아무런 제재도 없는 실정이다.

 

공공의 적 ‘네이버’
입점업체 빠지고 싶지만 매출 때문에….

 

네이버의 갑질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네이버와 쏘카, 쿠팡 등 국내 기업과 트립닷컴 등 여행사가 거래하는 해외 OTA 플랫폼 등 총 9개 업체를 대상으로 거래상 불공정행위를 개선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다행히 여행업계와 협력개선에 힘쓰겠다는 반응이지만 여전히 개선은 되지 않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해외 OTA를 입점 시키거나, 입점여행사들의 TASF 미부과를 유도하는 등 과다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여행사들의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입점조건이 불투명하고 일관적이지 못한 입점기준을 적용하거나 시스템 운영 시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등 여전히 갑질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네이버 항공권 및 패키지에 입점한 여행사들이 과당경쟁을 부추기는 네이버 측에 운영행태에 불만을 품고 빠지려고 해도 매출에 크게 타격이 예상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ATA의 요청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도 해외OTA사들에게 무등록업체 상품게재에 대한 주의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점 더 위축되는 패키지시장
테마성/품질개선/플랫폼 연계 등 돌파구

 

이제 값싸게 많이 보내는 패키지 모객방식은 완전히 사라져야 할 때다. 89년 해외여행자유화이후 해외여행 붐이 일어났을 때의 방식이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는 다면 패키지 시장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최근 관광업계 출신 문화체육부장관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임명을 앞두고 있다. 관광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를 기회로 삼을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는 셈이다.


더 이상 고전적 패키지에 머물기 보다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맞는 소규모 맞춤형, 고부가성 테마형 신형 패키지 시장 확대에 여행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시장규모를 넓혀가야 할 때다.


지역여행사와 소규모 중소여행사들도 서로 협력해 공동모객, CO-마케팅 등을 통해 새로운 패키지상품을 개발해 내야 할 시점에 도래했다.


개별자유여행을 MZ세대들에게 넘겨줬다면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 지방출발 수요, 기업 및 단체 인센티브시장 등은 충분히 여행사들이 핸들링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새로운 형태의 패키지 상품개발과 여행사간 협업모델을 통해 패키지 시장이 지속가능하도록 상호 노력해할 때에 이르렀다.


따라서 향후 패키지시장은 박리다매가 아닌 소수정예 고수익 모델을 어느 여행사가 시장의 흐름을 읽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여행사들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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