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항공 여행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탄소 여권(carbon passport)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 해외여행 횟수나 이동 거리를 제한하는 시스템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탄소 여권’은 개인에게 연간 허용 탄소량(탄소 배출 허용치)을 부여하는 제도로 항공기 이용 여행을 포함해 탄소 배출이 큰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탄소 크레딧' 형태로 제공된다. 허용량을 초과하면 같은 해 연말까지 여행 불가능한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여행자의 탄소 소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보다 지속가능한 교통수단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관광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10%를 차지하며, 그중 항공이 큰 비중을 차지함. 영국 1인당 연간 탄소 발자국은 11.7톤으로 전 세계 평균(약 4톤)을 크게 상회. 이는 파리기후협정 목표인 연간 2톤 이하와는 큰 차이가 있어 시급히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됏다.

영국 외에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2시간 반 미만 단거리 국내선 비행을 금지하고 있으며, 벨기에와 네덜란드도 단거리 · 노후 항공편에 대한 높은 세금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 논의 중이다. 

탄소 여권을 도입하면, 아웃바운드 관광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우선 연간 탄소 허용량 초과 시 항공 예약 불가로 여행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차 · 버스 등 대체 교통 수단 이용이 급증하고, 여행 계획 시 사전에 전반적인 탄소 소비에 대한 고려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가능 항공, 탄소 중립 여행 상품도 등장할 수 있다.

탄소 여권 시스템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아직 구체적 도입 및 신청에 대한 정보는 발표 전이며 향후 온라인 포털을 통한 등록, 탄소 사용량 추적, 연말 재할당 기능 등이 마련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여행사협회(ABTA)에 따르면, 7월 25~28일 영국 전역의 학교들이 여름방학에 돌입함에 따라 200만명 이상의 영국인 여행객이 해외로 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인기 있는 가족관광 여행지는 스페인으로, 코스타 브라바, 코스타 델 솔, 발레아레스 제도, 카나리아 제도 등이 주요 목적지로 꼽힌다. 그리스, 포르투갈, 터키, 키프로스, 불가리아, 이탈리아, 몰타, 모로코, 카보베르데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암스테르담, 두바이, 더블린, 부다페스트, 바르셀로나, 리스본 등 인기 도시에 대한 수요 또한 많다,

영국 남동부 공항들은 특히 붐빌 예정이다. 히드로, 개트윅 공항에서는 수십만 명의 승객이 출국할 것으로 보이며, 스탠스테드 공항은 21만명, 루턴 공항은 12만명의 출국을 예상하고 있다. 맨체스터 공항에서는 약 22만명, 버밍엄 공항은 10만명 이상 출국 예정이다.

한편 영국 여행사협회는 아래와 같이 ‘스트레스 없는 여행을 위한 8가지 팁’을 발표했다.

1.영국 외교부(FCDO ) 최신 여행정보 확인: 외교부 웹사이트에서 방문 목적지 관련 최신 여행정보 체크해라.

2.여권 유효기간 점검: EU 여행 시, 여권 발급일이 입국일 기준 10년 이내여야 하며, 출국일 기준 3개월 이상 유효해야 한다

3.여행자 보험 가입: 모든 활동 및 기존 질환 포함 여부 확인 필수

4.글로벌 건강보험카드(GHIC) 신청: 유럽 내 국가에서 필수 의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단, 여행자 보험 대체는 아니다. 글로벌 건강보험카드는 영국 거주자가 EU 국가를 여행할 때 긴급하거나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건강보험 카드를 말한다.

5. EU 여행 시 유의사항 숙지: 반려동물, 전화 및 데이터 이용 규정 등 변경사항을 꼭 확인해라.

6. 공항 보안 규정 준수: 대부분 공항에서 여전히 액체류 100ml 규정을 적용한다.

7. 여행자금 준비: 현금과 카드 모두 준비하고, 현지 공항 택시 등 즉시 지불 필요한 상황 대비해야 한다. 해외 ATM 사용은 수수료가 발생한다.

8. 여행 중 안전 유의: 현지 지침을 따르고, 물 근처에서 아이들을 철저히 감독해야한다.

<출처=데이터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