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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수익 정체’ 원인&문제점]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장에게 들어본다

‘여행서비스=공짜’ 소비자·업계인식 문제/ 여행사+항공사, ‘상생의 길 ‘ 함께 헤쳐가야

  • GTN 양재필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07-08 오후 5:39:28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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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정책 정상화·통계시스템 확립’에 전력

‘여행서비스=공짜’ 소비자·업계인식 문제

여행사+항공사, ‘상생의 길 ‘ 함께 헤쳐가야

 

 

 

에디터 사진

 

 

 

 

여행업계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더 빈번히 노출되고,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 훼손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암울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업계 전체가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양무승 KATA 회장을 만나 여행산업의 기조적인 팽창에도 불구, 갈수록 심각해지는 업계의 수익 정체의 원인과 산적된 문제들을 점검해봤다.
<양재필 부장> ryanfeel@gtn.co.kr

 

 


Q. 최근 여행시장 전체가 수익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행업무취급수수료(TASF)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는 업계에 전반적인 저가 경쟁이 고착화된 측면이 크다. 특히 여행사들의 경우 과거보다 수익성이 높은 업체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서비스 수수료 개념을 연착륙 시켜야 여행사들의 수익상이 살아날 텐데, 참 막막하기만 하다. 여전히 여행 서비스는 공짜라고 생각하는 풍토가 만연돼 있다.

 

현재 서비스 수수료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 데에는 항공사들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공사도 여행사와 함께 가려면 수수료 정책에 대해 기본적인 환경은 만들어줘야 한다.

 

IATA 조항에 보면, 항공사는 여행사의 항공권 발권 판매에 대해서 적절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이 원칙으로 돼 있다. 하지만 그걸 자율적으로 지키는 항공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근에 여행사 친화 항공사 수상식도 항공사와 여행사가 긴밀히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의 일환이다.

 

지난 2009년에 업계에서 십시일반(十匙一飯) 재원을 마련해 유력 신문에 서비스피 지급에 대한 당의성을 광고를 통해 강하게 피력한 적이 있다. 소비자들에게도 인식전환을 호소했고, 정부에게도 힘든 상황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7년여가 지나도록 바뀐 게 없다.

 

솔직히 제로컴 시행 전후 여행업무취급수수료(TASF)를 공격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골든 타임(Golden Time)을 놓쳐버렸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을 때 서비스피 정착을 위해 좀 더 많은 노력을 했어야 했다. 지금도 추진해야 할 문제지만 어느 정도 늦은 감이 있다.

 

 

 

Q. 요즘 항공사들도 전에 없던 운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왜 이렇다고 보는가.

 

요즘 항공사들도 대내외적인 혼란과 경쟁으로 사정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항공사들이 힘들어 진 것은 업황때문이기도 하지만 저가 항공권으로 인한 자충수라고 생각한다.

 

항공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여행사 상품 구성도 더 저렴해지고 결국 여행객들만 좋은 꼴이 됐다. 항공권을 저렴하게 파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봉’이 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최대한 적은 돈으로 큰 대우를 바라는데 항공사가 그것을 다 만족시킬 수도 없다.

 

오래전부터 항공료 올리자, 여행 상품 가격 올리자고 그렇게 주창했지만 실천한 업체는 아예 없다.


특히 대형항공사들은 저비용항공사(LCC) 공세가 강화되면서 항공료를 절대 못 올리는 상황이 됐다. 여객은 계속 늘고 있고, 기름 값이 과거보다 3분의 1토막 났지만 수익개선은 물건너 간 것이다.

 

특히 항공권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가격 출혈 경쟁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 때문에 여행사도 항공권 저가 경쟁에 내몰리게 됐고, 아무리 볼륨이 늘어나도 수익이 마이너스가 되는 모순적인 상황이 됐다.


항공사들은 여행사와의 수수료 네트워크가 무너진 것에 대해 호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본다. 여행사들은 항공권 팔기 위해서는 BSP 담보에 인건비, 시스템 사용료 등 다양한 부대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항공사는 여행사에게 ADM 등 의무와 책임만 부과하고 있다.

 

VI(볼륨인센티브)는 수수료가 아닌 장려금의 형태로 결국 여행사간 항공권 과다경쟁만 부추기는 꼴이 됐다. 가격 구조가 왜곡된 것이다.

 

항공사들이 직판, 온라인 판매 늘이는 추세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여행사와의 정책 네트워크와 협업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기 바란다.

 

 

 

Q. 어려운 시기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어떤 것들에 집중할 것인가.

 

다양한 업계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서 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크게는 항공사-여행사와의 관계 정립, 수수료 정책에 대한 근거 자료 수집, 인아웃바운드 시장의 공식적인 통계 시스템 구현, 여행사의 수익성 제고, 대내외 관광시장과의 적극적인 교두보 형성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여행사들도 내부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 등에 대한 수수료 정책을 정상화해서 여행사와의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오는 8월11일에는 공정거래위원장과 여행업계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여행업계에 산적한 문제들과 항공권 유통구조, 항공사 중심의 수수료 정책에 대해 철저한 근거를 가지고 대화를 시도할 것이다.

 

여행업에 대한 다양한 업무 이해관계 설정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BSP 여행사 협회를 조직할 것이다. BSP 협의회가 여행사-IATA-항공사간 이해관계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이와 관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다. 대형여행사와 중소형 여행사의 생각의 갭이 크다. 그래서 이해관계의 폭과 콘셉트도 다 다르다.

 

수많은 이야기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어렵지만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남은 임기까지 여행업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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