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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V, 수익 남길까?
여행사 자체방송 론칭 ‘열기’… ‘비용 도미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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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N 고성원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7-03-17 오후 5:34:24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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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의 자체방송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 기존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KRT에 이어 인터파크투어도 결국 자체방송 사업의 일환인 여행TV를 론칭하며, 방송사업 확장에 대한 수익성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일 인터파크투어는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TV 여보세요>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여행TV 여보세요는 ‘여행상품을 읽지 말고 보세요’라는 콘셉트로, 123초의 영상 속에 여행상품,가격,혜택,주요 일정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동하면서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사운드를 듣지 않아도 여행상품의 핵심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한 달간 한정판매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금번에 첫 선보인 상품은 두바이/아부다비 6일 세미패키지 상품이다.
이번 여행TV 여보세요 론칭과 관련해 노선희 인터파크투어 기획운영팀 팀장은 “매월 추천 여행지를 한정해 영상으로도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모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영상이라는 콘텐츠가 2030세대 등 젊은층에게 큰 효과가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인터파크투어의 여행TV 론칭 소식에 지난해 말 론칭한 노랑풍선의 노랑TV와 비교하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성격이 다른 양상이다. 노랑풍선의 경우 지난해 9월 노랑 TV를 론칭한 이래 현재까지 24개 가량의 방송 상품을 내놓았다. 애초에 TV 홈쇼핑의 대안으로 시도한 만큼, 전문 쇼호스트를 섭외해 방송 구성도 쇼호스트가 직접 설명하는 방식이다. 반면, 인터파크투어의 여’보세요는 쇼호스트가 없는 철저하게 일정 위주의 영상콘텐츠로 구성됐다.
다만 업계에서도 노랑TV가 우려와 달리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만큼, 인터파크투어의 방송 사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하나투어, 모두투어, KRT도 상품 판매에 대한 트렌드로서 ‘방송’에 손을 댔던 만큼 인터파크투어의 행보에 더욱 주목하는 것이다.
물론 영상 콘텐츠에 대한 업계 내 회의적인 시선도 많다. 방송 ‘제작비’에 대한 부분 때문이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방송 제작 투자 대비 효과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트렌드와 무관하게 어쩔 수 없이 투자비용이 조심스러운 것은 당연하지 않나”며 “결국 협찬이 가능한 관광청 위주로 지역이 선별될 것이고, 랜드사들에게도 지원을 전가할 수밖에 없어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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