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그레잇 아프리카!”
2. 만델라의 나라 남아공
3. 아프리카의 보물 나미비아·마다가스카라

얼마 전 여행 경험이 많은 멋진 분들과 아프리카 여행을 하게 됐다.

이들 역시 아프리카는 멀고 치안이 불안하고 호텔, 식사, 교통 등 모든 것을 불안해했다. “유럽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세계적 셀럽들이 찾는 곳이다”라고 얘기해도 안심이 되지 않는 눈치다. 각 지역의 영상 이미지 자료를 만들어 아프리카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이들과 함께 아프리카로 출발했다.

인천에서 두바이까지 A380으로, 두바이에서 B777로 케냐 나이로비까지 약 15시간 만에 도착했다. “와우 편하다 벌써 도착했나? 공항에서도 짐 분실 하나 없었고 비자수속도 예전보다 많이 빨라졌다. 여기 아프리카 맞나.” 이들도 눈으로 직접 보고서도 믿기지 않는 것 같다.

첫날 호텔은 1박에 120만 원 정도 되는 기린호텔이다. 기린이 정원에 걸어 다니는 모습에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그레잇!” 상상이상이다. 일반적으로 패키지는 사파리파크 호텔에 묵으며 아프리카의 캣츠쇼를 보며 디너를 즐긴다.

다음날 여유 있게 아침을 먹고 사파리차량으로 나이바샤에 도착해 작은 보트로 초승달 섬 크레센토에 내려 워킹사파리를 한다.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1시간30분정도 걸으며 동물과 호수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에 들어가면 야행성인 하마들이 창밖에서 풀을 뜯고 얼룩말이 돌아다닌다. 랜턴을 비추면 인사를 하듯 한번 머리를 끄덕이며 쳐다보다 이내 풀을 뜯는다.

다음날, 아프리카의 평화로움을 느끼며 아침을 맞이한다. “잠보(안녕)!” 사파리차량 가이드들이 힘차게 인사하며 이제 본격적인 사파리를 즐기러 가보자며 복장을 잘 챙기란다. “렛츠고 마사이마라!” 마사이마라는 마라강을 사이에 두고 탄자니아 세렝게티와 동물들의 대이동을 펼쳐지는 곳이다.

고객들은 동물의 왕국에서만 보던 것을 이제 볼 수 있다며 흥분된 분위기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는 누, 얼룩말, 톰슨가젤 등 초식동물들이 가득하고 그들을 노리는 육식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야생의 세계를 체험하는 것은 아프리카만의 특별한 체험이다. 이것이 영원토록 지켜지기를 소망해 본다.

한국인들에게는 아프리카하면 연상되는 것 중 하나가 킬리만자로다.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때문일까.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다. 산 입구에서 제1산장 만다라까지 왕복 6시간 트레킹을 하면서 킬리만자로의 아름다운 숲과 들꽃 향기를 체험했다.

비록 짧았지만 소중한 시간이었고 자연에 대한 겸손함을 배울 수 있었다. 손님들도 며칠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아프리카의 관광 인프라, 호텔, 식사, 차량, 가이드 서비스에 대한 생각이 ‘스튜핏’ 했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눈으로 천천히 아프리카를 담기 시작했다. 체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은 경험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