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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N칼럼]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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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대학에서 관광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오면서 강의 첫 시간에 꼭 해온 이야기가 한 가지 있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학생들 저마다의 생각이 담긴 답변을 듣고 나서 한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예전에 탐험가들이 아프리카를 탐험하며 셸파를 이용해 무거운 짐을 지고 이동했다. 몇 날을 바쁘게 탐험하던 어느 날 셸파들이 짐을 내려놓고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했다. 그 이유가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쉼 없이 빨리 이동을 하다 보니 우리의 영혼이 따라 오지 못해 더 이상 갈 수가 없고 영혼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 것이었다.

 

 

하물며 수많은 해를 열심히 일하며 각자의 영혼도 내 팽개치고 살아온 우리들에게 영혼을 찾아 주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여행인 것이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통해서 그 동안 버려뒀던 영혼을 찾아주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여행업이 얼마나 의미 있는 직업인가?’하고 학생들에게 여행업의 가치를 알려줬다.

 

 

최근 우리 여행업은 국내외에서의 위협적인 영업 환경으로 엄청난 위기에 봉착해 있고 이를 헤쳐 나갈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쇼핑과 옵션투어가 의무화된 단체여행에 피로감을 느끼고 자유여행에 길들여져 가고 있는 고객들이 더 이상 자기의 여행을 제도권의 여행사에 맡기려 하지 않는다.

 

 

글로벌 온라인여행사들이 한국의 여행시장 깊숙이 파고들어서 토종 여행사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자유여행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해외에서 침투한 대형 온라인 여행사뿐만 아니라 국내 포털사이트 역시 토종여행사들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 항공사들 역시 여행사에게 더 이상 유리한 조건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봉착한 우리의 여행업이 살아남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의 여행업계의 움직임은 그 희망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위한 고난의 과정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 같다.

 

 

글로벌여행사들이 강력한 마케팅으로 무장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때 토종여행사들은 적절한 대응도 한번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토종 대형여행사들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위한 조직 재편을 단행하고 있고, 플랫폼 시스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시장 경쟁력 확보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또한 올해는 여행업을 대표하는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리더가 교체됐다. 새롭게 꾸려진 협회가 그 동안 여행업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조직적인 대응력을 갖추지 못했던 현안들을 새롭게 점검하고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 현안을 몇 가지만 열거해 보아도 심각성은 짐작할 수 있다. 정부의 관광정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국무총리실로 격하됐던 관광정책 자문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 국내 포털에서도 토종 여행사들이 상대적으로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내용의 제도 개선, 불법적인 非제도권의 여행 상품 판매 프로세스 차단, 공항세 수취 프로세스에서 여행사 기여도에 대한 보상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현안들이 우리 여행업의 이익을 가로막고 있다. 상생의 협회 운영에 가치를 둔 새로운 리더십에 거는 기대도 크다.

 

 

돌이켜보면, 무수히 많았던 시련들을 헤쳐 나오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켜 놓은 것도 토종여행사들의 노력이었다. 희망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라고도 하지만 그럴수록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여행업이 사람들의 지치고 잃어버렸던 영혼을 찾아주는 숭고한 일이라는 소명감을 갖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고 올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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