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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우선 수익 뒷전’… 특가 남발

‘성수기 특수’ 없는 성수기… 속 타들어가는 여행사

  • GTN 김기령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9-07-19 오전 10:37:36 | 업데이트됨 : 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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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할인·반짝 특가 … ‘제살깎기’ 판촉 나서

자연재해·경제 악제 겹치자 ‘우선 팔고 보자’

‘더 힘들어진 업계’ 방증 … ‘수익성 악화’ 우려

 

여행업계 불황이 나날이 심해지면서 여행사의 올해 7, 8월 여름 성수기 상품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들은 상품 가격을 낮추는 등 금전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우선 급한 불부터 끄자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성수기를 기점으로 불황으로 인한 불안감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수기에 집중 판매하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지진 등 자연재해, 일본 악재 등이 겹치면서 모객이 줄어들자 성수기임에도 확보해둔 좌석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특가 판매가 늘어났다.

 

 

여행사가 성수기에도 저렴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데는 항공사로부터 프로모션 요금을 받는 경우 혹은 확보한 좌석을 소진하기 위한 임시방편인 경우로 분류된다.

 

 

여행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막을 방책으로 타임 특가, 반짝 특가 등 배너광고를 띄워 특가 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한다. 긴박하게 모객해야 하거나 항공좌석, 호텔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여름휴가나 추석연휴 같은 성수기 예약 시기에 특히 많이 등장한다.

 

 

요즘은 소셜커머스 할인, 카카오톡 플친 할인 등도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A 여행사의 홍콩/마카오 패키지 상품은 플친 전용 상품으로 7말8초 기간의 상품 가격과 9월 초 가격이 동일하다. 통상 성수기 시즌 상품 가격이 더 30~40만 원 더 비싸지는 것과 대비된다. 8월 말과 9월 초 상품 가격이 44만~49만 원대이며 7월30일에도 49만 원대다. 반면, 아직 기간이 좀 더 남은 9월 중순 추석 연휴 가격은 89만 원대로 판매 중이다.

 

 

위메프는 최근 위메프투어를 론칭하고 슈퍼트래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슈퍼트래블의 필리핀 팔라완 패키지 상품은 프로모션을 통한 6만 원 할인, 카드사 제휴 할인, 타임 할인 등을 적용하면 최대 10만 원까지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국내 LCC들이 성수기를 노린 항공권 특가 이벤트를 남발하고 있는 것도 업계의 가격 경쟁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다. 최근 에어서울은 항공권을 최대 99.7%까지 할인하는 사이다 특가를, 에어부산은 항공권을 최대 99%까지 할인하는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에어서울은 티몬과 손잡고 전 노선을 1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너무 잦은 특가 세일은 패키지 산업의 발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타임 특가, 반짝 특가는 무늬만 타임특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특가 판매가 너무 빈번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매번 싸게 팔다보니 제 값에 구매하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형국”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정상가격이 비싸게 느껴지는 순간 여행사는 제 살 깎아먹는 특가 판매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요 휴양지 호텔 중에는 올해 성수기 시즌에 가격을 되려 낮춰 판매하는 곳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운 호텔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데 반해 수요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호텔 GSA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어렵다보니 방을 다 채우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호텔들이 비수기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한국인 해외여행객이 각각 약 250만 명, 252만 명이었다. 월 평균 240만 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성비수기 개념이 많이 흐려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7말8초 성수기 시즌에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몰린다.

 

 

패키지 여행객 또한 7, 8월 성수기 시즌이 가장 많다. 지난해 8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패키지 송객 수는 각각 29만 명, 15만 명이었고 비수기에 해당하는 지난해 9월에는 24만 명, 13만 명으로 줄어들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여행사 유럽팀 관계자는 “항공사가 자사 항공권 특가 판매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행사에 주는 성수기 요금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하지만 여행사 입장에서는 모객이 예년만큼 쉽지 않다보니 패키지 상품 가격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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