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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수수료 이중고’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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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고객에게 받는 취소수수료보다

항공사에 주는 수수료가 더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여행객들의 취소 문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디비 선 발권 항공권과 얼리버드 항공권 등으로 여행사들은 수수료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에는 여행사들이 단체로 팀을 구성해 담당 항공사 세일즈 직원에게 날짜와 인원을 알려주고 단체 항공권을 요청하곤 했다. 당시 단체 항공권을 받으면 15명 당 인솔자 한명에게 무료 티켓이 제공되는 등의 혜택과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여행사들이 단체 항공권을 이용했다.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과거와 달리 항공사들의 수도 늘어나고, 그에 따른 경쟁도 심화되다 보니 그룹항공권보다는 인디비항공권의 비중이 늘어나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그룹항공권이 당연히 인디비항공권보다 저렴했지만, 요새는 그렇지도 않다. 인디비항공권이 그룹항공권보다 더 저렴해지면서 많은 여행사들이 인디비항공권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인디비항공권 특가가 나오면 수개월 후라 해도 구매하는 여행사가 다반사다. 하지만 인디비항공권은 저렴한 만큼 짧은 발권 기간 등의 조건이 붙는다. 발권 후에는 당연히 높은 취소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예상치 못한 질병 등의 사태가 터지면 여행사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행사는 고객이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고객들로부터 국외여행 표준약관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환불을 진행한다. 하지만 여행사가 항공사에 지불해야하는 수수료가 고객에게서 받는 수수료보다 높아 여행사는 아무런 이득도 없이 수수료로만 마이너스를 보는 경우가 왕왕 일어나고 있다. 얻은 것은 하나도 없이 웃돈을 지출할 일만 생기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경우 인디비항공권 취소 수수료가 10만 원 이상부터 시작한다.

 

 

항공사들은 확실하고 빠르게 좌석을 판매할 수 있고, 여행사는 저렴한 좌석을 확보고, 고객들은 여행사가 싸게 공급한 좌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디비항공권 비중은 점차 늘어났지만, 지금과 같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여행사를 보호할 만한 규정은 존재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외여행 표준약관 개정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세기 가격, 선 발권 때보다 낮아져

신규 목적지 발굴로 경쟁력을 내세운 전세기 항공권을 선 발권한 여행사들도 울상이다. 전세기 항공권을 선 발권했을 때보다 지금 항공 요금이 훨씬 낮아져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베트남 달랏의 경우 대한항공이 전세기를 띄운 후 비엣젯항공이 신규 취항하는 등 항공사끼리의 경쟁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하락으로 가격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 대형여행사 A에서 2월17일 출발 2월22일 도착 기준 인천~달랏 요금은 33만5000원으로, 항공사에 직접 들어가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보다 약 13만원 높은 금액이다.

 

 

항공사 취소 수수료면제 3월까지…

단체출장 문의도 사라져

현재 항공사들의 취소 수수료 면제는 3월까지로 규정돼 있어(6일 기준) 4월 이후 중국과 중화권 지역으로 가기로 예정된 경우 정책에 따라 취소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만약 얼리버드 특가 등으로 항공권을 발급 받은 여행사의 경우에는 조기 발권한 경우라 취소 수수료를 더 많이 물어야 한다.

 

 

큰 단체들의 연이은 취소행렬도 여행사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규모있는 출장 단체 예약이 잡혀 있었는데, 회사 규정상 출장 이후에는 무조건 집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출장은 회사 측에서 모두 취소하는 추세”라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항공사들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 동남아 항공 한국GSA 관계자에 따르면 패널티 없이 좌석을 취소해주는 기간이 짧아 취소된 좌석들은 새로운 예약 없이 고스란히 빈 좌석으로 남아 있다는 것. 항공 관계자는 “새로운 패널티나 수수료 규정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깊다”라며 “오는 3~5월 좌석 요금을 낮춰서 빨리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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