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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치는 올 겨울 여행시장
10월누계 3.2% 증가…베트남 -3.6%, 태국 -16%, 필리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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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11-28 오후 1:19:00 | 업데이트됨 : 3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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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과 제주항공 참사 등 잇따른 대형 악재들로 얼룩졌던 24/25년 겨울시즌보다 올해 겨울시즌은 더 나아질까? 대형 패키지사 관계자들은 당연히 지난해보다는 좋을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실제 돌아가는 분위기는 그렇지 못하다.
최근 여행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는 12월을 비롯해 내년 1~2월 선모객 상황이 기대치 이하에 머무르는 등 지난해 겨울보다 오히려 모객이 감소할 수 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여행사의 실적<3면 참조>만 보더라도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최근 법무부가 발표한 1~10월 누계 내국인 해외출국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내국인 출국자는 총 2436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2361만여 명 대비 3%대 증가에 그쳤다.
아웃바운드시장 1위인 일본시장도 같은 기간 5.8% 성장에 그쳤으며, 내국인들이 즐겨 찾는 동남아지역은 대부분 전년대비 출국이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 아웃바운드 2위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베트남시장은 지난해 대비 출국객이 오히려 줄었다. 베트남은 10월 누계 기준 지난해 367만 명이 방문했으나, 지난 10월까지 353만 명 방문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3.6%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태국과 필리핀도 각각 -16%, -18%가 감소했고 라오스는 무려 35.4%가 줄었다.동남아 지역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도네시아만 36.7%가 증가했다. <도표 참조>
이러한 요인으로는 지난 추석이후 발생한 캄보디아 발 사기, 범죄관련 사건들이 연일 터지면서 동남아 전 지역으로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된 탓이 가장 크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시장을 주도하는 20~30 여행객들이 동남아여행을 기피해 여행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겨울철에 떠나야 할 여행객들이 이 연휴기간에 대거 몰린 것도 겨울시즌 동남아 모객이 저조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휴양노선인 괌과 사이판을 운항하는 항공사와 여행사도 울상을 짓고 있다. 3고 현상(고환율, 고물가, 고유가)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강세가 괌과 사이판 시장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
1~10월까지 괌은 지난해 32만4602명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29만8080명이 방문해 -8.2%를 기록했다. 사이판은 지난해 14만537명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8만3114명에 그쳐 -40.9%나 급감해 항공노선이 줄어들고 여기에 따른 여행상품 구성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여행수요가 자연스레 감소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캄보디아 이슈를 계기로 동남아 여행시장이 새롭게 탈바꿈 하지 않는 한 동남아행 여행수요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팬데믹 이후 가뜩이나 단체 패키지에서 개별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동남아의 경우 안전에 대한 불안요소가 겹침에 따라 여행객들은 안전과 가성비, 접근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여행지 위주로 수요가 재편되고 있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중장거리노선인 유럽과 호주,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은 동남아와 달리,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3%가 증가했다. 캐나다는 무려 27%가 증가했는데, 이는 여행지에 대한 안전성 보장과 함께 퀄리티 있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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