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항공을 운영하는 캐세이그룹이 2026년 상반기 순이익 62억 홍콩달러(약 1조171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7억 홍콩달러) 대비 67.6%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여객 및 화물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 자회사 홍콩익스프레스의 실적 개선, 관계사 수익성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이번 순이익에는 에어차이나 지분 희석에 따른 비현금성 이익 등 일회성 이익 10억 홍콩달러가 일부 포함됐다.
부문별로는 항공사 및 자회사 부문 순이익이 49억 홍콩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38억 홍콩달러) 대비 늘어났으며, 관계사 부문은 4억1000만 홍콩달러의 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손실(1억8100만 홍콩달러)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캐세이그룹은 보통주 주주에게 주당 0.26홍콩달러, 총 16억 홍콩달러 규모의 중간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5년 첫 중간배당 대비 주당 기준 30% 증가한 금액이다.

©캐세이그룹
가이 브래들리 캐세이그룹 회장은 "2분기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 등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두었다"며 "캐세이퍼시픽과 캐세이카고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홍콩익스프레스의 성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캐세이그룹은 대규모 미래 투자 계획도 구체화했다. 그룹은 항공기, 기내 좌석, 라운지, 디지털 혁신 등에 총 1500억 홍콩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향후 10년간 신규 항공기 150대를 도입하고 취항 노선을 150개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기내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올해 지역 노선용 에어버스 A330 기종에 신규 비즈니스석인 '아리아 스튜디오'와 새 일반석을 도입하며, A321neo 기종은 일반석 일부를 줄여 레그룸(다리 공간)을 넓힌다. 지상 서비스 부문에서는 올해 초 재개장한 홍콩 '더 윙, 일등석' 라운지에 이어 연내 뉴욕 JFK공항 터미널6에 첫 라운지를 오픈한다. 2027년에는 홍콩 '더 윙, 비즈니스석' 라운지와 도쿄 나리타 라운지의 리뉴얼도 예정돼 있다.
화물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어버스 A350F 화물기 주문을 총 8대로 늘렸으며, 에어홍콩이 운항할 A330P2F 개조 화물기 리스 계약도 체결을 마쳤다.
상반기 실적과 관련한 상세 보고서는 캐세이퍼시픽항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