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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업계 '이중고에 속탄다'
하늘길 30만석 줄고 '실종사건'괴담 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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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6-09-04 오전 11:40:11 | 업데이트됨 :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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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김포-제주 노선 13개 슬롯이 LCC에 재배분되고 대형기 대신 소형기 위주로 기종이 전환되면서 제주행 항공 공급석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당초 올해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210일간 이어지는 하계 기간 동안 총 21만 1825석의 공급석 감소가 예상됐다. 하지만 협회가 9월 2일 기준 158일간의 하계 운항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선 공급석은 전년 동기 대비 이미 31만 4351석이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돼 당초 하계 시즌 전체 예상 수치를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
이 같은 항공 좌석 부족 현상은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을 제약할 뿐만 아니라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좌석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내국인 관광객이 여행을 미루거나 목적지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달 28일 여의도에서 제주관광현장홍보에서 강동훈 제주도 관광협회회장은 “가을시즌을 앞두고 제주방문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항공좌석이 부족하거나 항공요금이 터무니없이 높아 방문을 미루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며 “대형항공사들의 합병으로 중대형 항공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하루 1000여석씩 감편돼 국토부를 상대로 항공좌석확대 등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실종 사건 관련 허위?왜곡 정보까지 무분별하게 확산하면서 제주 관광의 신뢰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물리적인 항공 좌석 부족에 더해 허위정보까지 겹치면서 제주 관광업계는 이중고에 직면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달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나 조작된 정보를 고의적?반복적으로 생산?유포해 관광객의 불안을 조장하고 제주관광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대응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안팎의 악재가 겹치자 지자체와 관광업계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5월부터 관광객과 도민의 이동권 보장 및 항공료 안정화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 차원에서도 전담 TF팀을 운영해 도민 우선 할당제 도입 등 실질적인 공급석 확보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정 기자>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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