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Headline > News

여행업계, 하반기 양극화 현상 심화

성수기 모객 ‘0팀’ VS 야근 및 주말근무도 불사

  • 게시됨 : 2026-09-04 오전 11:53:01 | 업데이트됨 : 2시간전
  •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 1인기업 A사.

스무 평 남짓한 사무실을 쪼개 책상 하나 사용하는데 월 20만 원을 낸다. 그 외에는 별도로 들어가는 게 없어 매출이 제로인 달에도 그럭저럭 버틸만하다. 하지만 올 초부터 수익절벽에 시달려왔지만 기대했던 겨울 성수기에도 핸드링 할 팀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이메일과 단체 문자를 통해 그동안 거래해왔던 업체들이나 지인들을 통해 모객해 보지만 묵묵부답이다. 여기저기 견적 의뢰만 많이 들어올 뿐, 회사 설립 이후 이렇게 어려웠던 적은 처음이다.

 

◎ 또 다른 1인기업 B사.

한때 직원 10명 규모로 인센티브 단체를 전문적으로 핸드링해 연간 80억 원대 매출에 5억 이상 수익을 냈을 때도 있었지만 코로나를 겪은 이후 1인 기업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타 1인 기업과 달리 오는 10월부터 매주 인센티브 단체행사가 예정돼 있다. 올 초 전쟁과 고유가 고환율 여파로 상반기 단 2개 팀에 불과했던 이 업체는 하반기 들어 10여개 팀 이상 줄을 서 있다. 20년 이상 거래해온 고정거래처의 무한 신뢰와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본 주변 업체들의 소개가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사 대표는 업무가 늘어나 수시로 야근하며, 주말 출근도 마다치 않고 있다.

 

◎ 특수지역 전문 C사.

업력 25년 차인 이 업체는 현재 5명의 직원과 함께 하반기 행사에 매진하고 있다. 고유가 고환율이 직격탄을 맞으며 줄곧 적자가 이어졌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부터는 물량이 조금씩 증가하면서 직원들 일손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숙련된 직원들의 노하우와 현지와의 꾸준한 유대관계가 위기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소폭 흑자기조가 예상된다.

 

◎ 직원수 약 10여명의 인바운드 D사.

최근 인바운드 여행객의 증가세에 힘입어, 월 평균 1500~2000만 원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이 회사 뿐 아니라, 원/달러화 강세와 맞물려 개별여행수요를 핸드링하고 있는 수도권 6개 인바운드 여행사들 모두 현재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단체여행객을 핸드링하고 있는 여행사들도 개별여행만큼의 수익은 아니더라도 흑자기조를 걷고 있다.

 

연초부터 고환율·고유가·중동전쟁이라는 삼중고를 온몸으로 견뎌낸 여행업계가 위 사례에서 보듯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다 할 노하우가 없으면 아무리 성수기라 하더라도 ‘0팀’이, 전문성을 갖추거나 꾸준한 노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1인기업(나홀로 사장)들은 주말 출근에 야근까지 불사하고 있다.
현재 여행업계는 코로나19 기간보다 더 혹독하다는 평가 속에 주요 상장 여행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 전환하는 등 패키지여행사 수익성은 극도로 악화돼 있다.


수익성 악화는 결국 인원 감축으로 이어져, 재택형 창업자가 몰리면서 나홀로사장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고, 이들은 A사의 사례처럼 한정된 수요를 놓고 제 살 깎기식 형태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패키지상품을 재판매하거나 온라인에서 쉽게 검색 가능한 항공·호텔 예약 대행에 의존해온 소규모업체들은 AI기술 고도화와 OTA 플랫폼의 공세에 직격탄을 맞아 단순 중개 기능만으로는 설 자리를 잃었다”며 “특별한 노하우나 특화된 상품이 없는 1인 업체들은 개업 휴업 상태에 직면해 있고, 소득이 전무해 손익분기점조차 맞추지 못하고 업계 은퇴를 고민하는 사장들이 부지기수다. 이미 폐업을 한 곳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겨울성수기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줄도산을 할 업체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업체들의 생존 비결은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을 쥐고 있다는 점이다. B2B 기업 연수의 특수한 행정 수속을 비롯해 고환율 속에서도 항공 좌석과 현지 견적을 조율해 내는 위기관리 능력 등은 AI나 OTA가 결코 대신 할 수 없는 영역이다.


따라서 AI와 온라인 환경에서 자신만의 독점적 노하우나 B2B 인센티브 네트워크를 갖추지 못한 소규모 업체는 겨울 성수기 특수조차 누리지 못한 채 서서히 시장 밖으로 퇴출될 위기에 처해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류동근 기자>dongkeun@gtn.co.kr

GTN 금주의 이슈
광고
AD
많이 본 기사
27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 출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합병계약 체결
대한항공, 12월 18일부터 인천~멜버른 주 3회 신규 취항
기고 - ‘오디세이’와 신제국주의 그리고 우리나라의 관광
필리핀항공, 24일부터 "Ultimate Seat Sale" 진행…최대 45% 할인
필리핀항공, 인천~마닐라 주 17회로 증편
썬푸꾸옥항공, 인천-하노이·호치민 신규 취항…편도 8만 원부터
고환율·고유가 속 ‘외화내빈’… 여객 수요 회복에도 수익성 비상
대한항공, 인천~히로시마 매일 운항…12월 첫 출항
타이드스퀘어 ‘투어비스 셀렉트’, 2026 버츄오소 ‘최우수 여행사 문화상’ 수상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국제선 이용객에 국내선 무료 제공
이번호 주요기사
고환율·고유가 속 ‘외화내빈’… 여객 수요 회복에도 수익성 비상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국제선 이용객에 국내선 무료 제공
타이드스퀘어 ‘투어비스 셀렉트’, 2026 버츄오소 ‘최우수 여행사 문화상’ 수상
뉴스레터 신청하기

GTN 주요 뉴스를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