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오히려 지금, 내 사람 챙기기에 집중할 때

  • GTN 김미현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9-08-09 오전 10:12:45 | 업데이트됨 : 10일전
  •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에디터 사진

 

요사이 업계 분위기는 형용할 단어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암울하다.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를 굳이 입 밖으로 꺼내는 불편한 상황을 다시 만들어 주는 것 같아 ‘어찌 지내냐’는 안부를 묻는 것조차 쉽지 않다.

30년째 업계에 몸담고 있다는 한 지인은 여러 일을 겪어봤지만 지금만큼 힘든 적은 없었다고 전한다.

 

불황의 수준을 넘어 생계와 직결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더욱 거세지고 날카로워진다.
문제는 불안한 심리상태가 폭언과 무례한 행동으로 이어져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생채기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만난 업계의 한 지인의 말은 꽤 충격적이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업무도 많이 줄어 좌불안석이라는 그는 본인의 주요 업무가 최근 ‘대표의 욕받이’로 바뀐 것 같다고 한탄했다.


협력 업체와의 일이 틀어진 분풀이와, 얼마 전 갑작스럽게 퇴사한 직원을 향한 비난을 모두 본인이 감수해야했다는 것이다. 물론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인 만큼 회사가 직면한 어려움이나 위기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표의 일방적인 폭언이나 분풀이의 대상으로만 남는다면 대표에게든 회사에게든 어떤 감정이 남을지는 뻔한 일이다.


감봉과 감원으로 분위기가 흉흉하다보니 구성원들 사이의 불화와 알력도 끊이지 않는다. 구성원 내 한사람을 타깃으로 집단 ‘이지매’를 시키기도 한다. 감원과 감봉의 대상이 내가 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애처로운 지경이다.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수익사업과 직결되지 않는 업무를 하는 관광청도 마찬가지다. 업무 분장이 확실한 관광청은 예산 획득을 위한 내부 경쟁이 꽤 치열하다. 업무시간 내내 사무실에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퇴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한 관광청 직원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협업을 해야 하는 직원들끼리 날을 세우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본인의 스트레스에 상사의 스트레스까지 고스란히 전가 받고 있다는 한 여행사 직원은 골프공이 상사라고 생각하면서 운동하는 시간이 그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우스갯소리를 전했다. 우리 모두가 집단 무기력과 우울증, 분노 조절 장애를 겪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관광업은 ‘사람’이 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업으로 인력이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가 곧 온다. 필요성은 차치하더라도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행동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가장 큰 힘이다.

 

GTN 금주의 이슈
광고
AD
많이 본 기사
TASF 완전 정상화…1분기 29% 증가
마이리얼트립, NDC 직판 서비스 제공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발권액 증가
에어부산, 부산-도야마 부정기편 운항
국적LCC, 신규 취항지 대폭 확대
투어비스, 문화여행 프로젝트 본격화
매달 100만명 이상 해외여행길 오른다
24년 3월 넷째주] 여행사 홈쇼핑 실적
에어아스타나, 기내안전훈련 실시
아멕스 GBT, 라이벌 CWT 인수
이번호 주요기사
에이비스 렌터카, 한국 공식 웹사이트 오픈
노랑풍선, 진에어 타고 신비의 섬으로
괌정부관광청, 코코 로드 레이서 행사 성료
VN-썬그룹, 공동 설명회로 관광 홍보 힘써
오는 7월 1일부터 출국납부금 인하
카녹샤크항공, 한국 총판 지니항운 선정
CX, "플라이 그리너" 행사로 지구의 날 기념
뉴 월드 호텔, 미디어 간담회 성료
JAL, ‘5성급 항공사’ 7년 연속 선정
투어비스, 베트남 여행 특가로 가‘봄’?
뉴스레터 신청하기

GTN 주요 뉴스를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