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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으로 패키지 떠난 고객 날벼락

여행사 이용 고객 두바이 등 1000여명 발 묶여...각 사별 대책반 가동, 고객 안전귀국 최우선

  • 게시됨 : 2026-03-06 오전 11:26:21 | 업데이트됨 :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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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두바이 현지 사진ⓒ독자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대규모 공습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주요 공항이 폐쇄되거나 제한된 운영으로 발이 묶인 한국인들은 중동전체 2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공습이후 1만여 편의 항공기가 중동 하늘 길 운항을 취소하는 등 현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갑작스런 공습으로 여행사를 통해 두바이를 비롯해 중동여행에 나섰던 여행객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4일 현재 두바이에만 하나·모두투어,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 롯데관광, 여기어때투어 등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났다가 잔류중인 여행객들만 1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여행사들은 각 사별로 대책반을 꾸려 경유편을 이용해 고객 안전귀국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한 여행사는 두바이 체류고객 190명 중 현지시간 기준 5일 새벽4시경 타이베이 경유 대체 편으로 39명의 탑승을 완료했으며 5일 밤 인천에 도착하는 등 마치 007첩보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현지 관광객들의 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당초 5일 현지시간 새벽 3시30분 에미레이트항공 인천직항이 예정돼 모든 작업을 마쳤으나 갑자기 취소됐고, 5일 오후 4시 현재 두바이 체류고객들의 귀국항공편을 전원확보한 상태로 현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곧 안전한 귀국길에 오를것"이라며 긴박한 소식을 전했다.

 

현지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9일까지 두바이노선 운항을 중단한 대한항공이나 에미레이트항공(EK) 등 운항 항공사들은 잔류중인 탑승객들에 한해 대체항공편(엔도스) 추가비용은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체류중인 여행객들은 자비로 숙식비를 해결하고 있으나, 최근 발표된 아랍에미레이트(UAE) 정부의 모든 외국인 대상 숙식비 무제한 전액 지원 방안소식에 다소 반기고 있다. 하지만, 외교부에서는 아직 공식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본지가 파악한 바, 5일 현재까지 고객들이 직접 호텔비를 결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외교부에서 재외공관 등에 확인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도 여행업계와 중동사태관련 안전간담회를 지난3일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KATA와 대한항공, 모두투어, 하나투어, 교원투어, 노랑풍선, 놀유니버스, 롯데관광, 여기어때, 참좋은여행, 한진관광 등 주요여행사 및 항공사 등이 참여, 중동정세 및 안전상황에 대한 브리핑과 유의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참석한 주요여행사 한 임원은 “정부를 대상으로 추가로 지불되는 여행사 및 고객들의 비용을 국가에서 대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국가에서는 비상약품 등 물품지원이외 비용지원은 없다고 했다”며 “현지에서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각 여행사 인솔자 연락처 등을 취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국내 여행관련 협회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여행업계 피해 확산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대응팀(팀장 배영창)을 꾸려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긴급대응팀은 △여행업계 전반의 피해 상황 파악 및 집계 △중동 지역 체류 여행객의 안전 확보 및 귀국 지원 △현지 여행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사항 점검 및 해결 방안 마련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업계 애로사항 건의 및 제도적 지원 요청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관광협회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중동사태 피해현황을 파악하는 등 필요지원사항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도 자사 고객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나투어를 비롯 주요 빅4여행사들의 두바이 등에 잔류중인 여행객은 대략 7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투어는 4일 현재 두바이에만 150여명이 잔류해 있으며 근처 호텔에서 대기 중이다. 다행히 4일 에미레이트항공을 통해 잔류고객 중 40여명은 타이페이를 경유해 인천으로 귀국했다. 4일 현재 하나투어는 오는 10일까지 중동상품 판매는 모두 중단한 상태며, 이 기간동안 출발 예정인 고객들에게는 전액 환불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번 중동사태로 여행사들의 상품판매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주요 여행사들은 사실상 올해 중동지역 여행은 끝난 것으로 보고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유럽이나 아프리카 지역 등 대체 지역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럽상품 판매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유럽지역 패키지 상품은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에티하드항공, 터키항공 등 경유상품을 통한 가성비에 주력했으나, 이제는 직항노선 상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항공요금인상에 따른 상품가격 상승 등으로 수요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

 

주요 여행사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중동경유 유럽상품 판매가 타격을 입을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하지만 4일 현재 유럽상품 예약 신규 유입은 서유럽을 중심으로 상당부분 예약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며, 이 수요가 단순히 중동지역 여행객들의 목적지 변경인지 등 시장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류동근 기자>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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