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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TIME] 프랑스의 다양한 철도서비스

20년 노력끝 유럽 철도서비스 개방

  • 게시됨 : 2025-05-29 오후 2: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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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은 지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EU 내 철도 운송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4차례에 걸쳐 철도교통 인프라 개발 공동계획과 관련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여객 및 화물 운송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여객 운송 서비스, 운전사 자격 상호 인증 등 다양한 자유화협정과 법적 장치를 마련했으며, 2016년에는 여객 철도 시장의 의무적 개방 및 철도 서비스 공개 입찰 의무화가 확정됐다.

 

프랑스에서는 2018년 마크롱 정부 들어 법령을 정비하고 2019년부터 2033년까지 철도시장 개방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여객 철도 운송 서비스 시장이 유럽 연합 내 타 서비스를 통해 제공될 수 있도록 개방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철도 서비스의 변화는 특히 유럽 전체의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목표,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2023년에는 프랑스 국내를 운항하는 단거리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고 2.5시간 미만 열차 이용이 가능한 노선(파리-보르도, 파리-낭트 등)을 열차로 대체하는 정책이 시행됐다.

 

유럽 철도시장 개방 의무화(2020년) 이후, 2021년 이탈리아 철도운영사 ‘트렌이탈리아’가 프랑스에 상륙했다. 올해 6월부터는 ‘파리-리옹-마르세유-이탈리아 밀라노’를 연결하는 노선에 일 4회로 진출할 예정이다. 기존에 하루 5회 운행했던 ‘파리-리옹’ 구간에 비해 신규로 운행할 ‘파리-마르세유-밀라노’ 구간은 트렌이탈리아에 실질적으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이탈리아 프랑스 법인의 운영 전략은 프랑스 철도공사(SNCF)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서비스였다. 실제로 프랑스 파리-리옹 구간의 판매 가격은 트렌이탈리아가 2021년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년 동안 평균 가격은 8% 하락했고, 이듬해에는 19%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이탈리아는 5년 내 유로스타가 독점하고 있는 파리-런던 구간의 운행도 계획하고 있다.

 

스페인 국철 ‘렌페’는 2023년 7월부터 ‘리옹-바르셀로나’, ‘파리-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르세유-스페인 마드리드’ 노선 등을 운행하고 있다. 이 노선 역시 경쟁력있는 가격을 통해 연간 62만명의 승객과 평균 80%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툴루즈-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을 신규 운행할 예정이다. ‘툴루즈-카르카’손을 거쳐 국경도시 페르피냥을 경유하는 이 노선을 통해 프랑스인의 스페인 여행과 유럽 관광객들의 양 국간 여행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23년 말 기존의 파리-런던과 런던-브뤼셀을 운행하던 ‘유로스타’와 파리-브뤼셀-암스테르담 구간을 운행하던 탈리스가 단일 브랜드 유로스타로 통합됐다. 이에 따라 유로스타는 파리-암스테르담, 브뤼셀-쾰른 등 주요 관광도시 간 열차 연결성 강화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다구간 여행' 판매에도 나서는 등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2023년 12월 유럽 교통 및 환경 연맹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내 27개 철도회사를 대상으로 중장거리 및 국제노선 경쟁력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트렌이탈리아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4위를 차지했으며, 유로스타는 높은 가격으로 평가 대상 서비스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EU 내 철도 시장의 개방에 따른 노선 다변화는 유럽 내 이동 편의성 뿐만 아니라 예약 서비스의 변화도 가져왔다.

 

그 동안 철도의 예약은  프랑스 철도공사, 트렌이탈리아와 렌페 등 각 운영사의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이뤄졌으나 최근 철도 여행 서비스의 예약도 많은 변화가 있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철도 예약 서비스는 ‘오미오(Omio)’ ‘트레인라인(Trainline)’과 ‘콤보(Kombo)’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다. 이 외에도 레일유럽 등 유럽 내 OTA 플랫폼을 통해 승차권 예약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 철도 서비스 개방 관련 정책은 20년 넘는 준비가 있었다. 프랑스에서의 실제 철도 개방은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졌으며, 프랑스의 TGV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에 진출하는 등의 사례도 속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철도 서비스 개방은 여객 수와 화물량의 증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광과 회의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역사 내 호텔, 컨벤션 시설 등이 자리잡아 MICE와 관련된 인프라 정비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부선에 한해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고속철도 KTX와 주식회사SR에서 운영하는 SRT로 경쟁체제에 있으나 이웃국가와 철도망이 연결되어있지 않아 유럽의 사례에서처럼 활성화가 되지 않다. 그렇지만 유럽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철도 서비스의 운행은 경쟁에 따른 가격 인하, 관광객의 유입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도 서비스의 다양화는 국제이벤트 개최 시 접근성 향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한국관광 데이터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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