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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한발 더 빨리 움직일 때
지역대리점과의 상생이 가장 중요한 가치--차별화된 맞춤 상품개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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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07-03 오후 4:19:51 | 업데이트됨 : 18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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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중심으로 대구/경북까지 포함한 영남권 여행시장은 서울/수도권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각종 지표에서 대한민국의 약 25%의 비중이 영남권이다.
염경수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장 상무
점점 위축돼 가고 있는 서울/수도권 B2B 여행시장에 비해, 영남권은 그만큼 어떤 전략으로 다가가느냐에 따라 노다지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작년 10월 모두투어 영업본부를 총괄하던 염경수상무가 영남사업본부장으로 발령이 났다.
당시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는 좌천에 무게가 실렸지만 10여개월간 염상무가 이끌어온 영남사업본부는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서서히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신임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장인 염경수 상무를 서면으로 만나봤다.
<정리=류동근 기자>염경수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장 상무
-영남사업본부를 총괄하면서 느끼는 소감은
작년 10월 부산에 처음 왔을 때, 서울과는 사뭇 다름을 느꼈습니다. 콕 집어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직원도, 대리점도, 고객도 각자의 색깔이 분명했습니다. 그런 뚜렷한 개성이 자연스럽게 영업 환경 전반에 스며들었습니다.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 비중도 높고,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도 비교적 뚜렷했습니다.
사실 비즈니스의 본질은 어디서든 같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여행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전하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뿐더러, 상황에 따라 전하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상품 구성이나 가격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곳 고객들의 선택을 보며, 지역적 특성과 고객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10개월 동안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영남사업본부가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 연말부터 여러 상황들이 있었지만, 그 과정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직원들이 훨씬 더 끈끈해졌습니다. 쉽지 않았던 시간들이 오히려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 신임 본부장으로서 열린 마음으로 맞아준 직원들 덕분에, 함께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데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 중요한 본부에 걸맞게, 직원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영남사업본부가 모두투어의 중심축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는?
모두투어는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여행 시장에 발맞춰 2022년 10월부터 전면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고, 이에 맞춰 조직 체계도 재정비했습니다. 영남권역도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영남사업본부’로 새롭게 개편되었고, 지금은 보다 체계적이고 지역에 밀착된 맞춤형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영남사업본부는 김해·대구·제주공항 등 주요 거점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여행 상품을 판매하며 고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남권 지역 특성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고객 만족도가 높은 '모두시그니처'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상품 품질관리부터 현지 행사 모니터링, 고객 리뷰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며 상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BP(베스트파트너) 대리점 역량 강화와 동반 성장을 위해, 지역별 대리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동 프로모션을 비롯해 상품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실질적인 혜택을 담은 상생 지원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영남사업본부는 단순한 여행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과 파트너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여행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지방여행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언은?
지방 여행시장의 활성화는 단순히 지역의 이슈를 넘어서, 국내 전체 여행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남권처럼 잠재력이 큰 시장일수록 그 중요성은 더욱 크죠.
현재 지방 공항의 경우, 노선 다양성이나 운영 시간 측면에서 다소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이 많지 않다 보니, 고객 입장에서는 일정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장거리 여행을 계획할 때는 인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부분들이 '한계'라기보다는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자, 동시에 시장 확장의 여지이기도 하니까요.
지방 여행시장을 더욱 활성화하려면, 우선 지방 공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직항 노선의 확대는 물론, 지역 특색을 살린 특화 노선 개발도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성과 감성에 맞춘 여행 상품, 콘텐츠와 연계된 노선을 만들어낸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매력을 갖게 되죠. 여기에 공항 접근성과 편의성까지 더해진다면 이용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축은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입니다. 외항사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 지역 자매도시 간 교류 확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처럼 중장기적 교류 기반을 만들어가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실질적인 차원에서는 주차비 할인, 지역 특산품 증정 같은 소비자 혜택을 통해 지방공항 이용을 장려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지자체, 항공사, 여행사, 공항이 각자의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고,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런 협업을 통해 지방 출발 상품을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영남권에 거주 고객들의 여행 선택권도 더욱 넓어질 수 있습니다.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 역시 그 일원으로서 지역 기반의 여행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수도권과 지방권 여행시장을 비교 분석해 본다면
대한민국 여행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권이 각기 다른 특성과 수요 패턴을 지니며 균형 있게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두 시장은 서로 보완적이며, 각각의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앞으로의 성장에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도권은 20~4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자유여행 수요가 활발한 시장입니다. 다양한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여행 빈도도 높은 편이죠. 최신 여행 트렌드, 새로운 목적지, 테마 등에 반응이 빠르고,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소비 성향이 특징입니다.
반면, 지방권은 가족 단위나 중장년층의 패키지여행 수요가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친숙하고 검증된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같은 지역을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성향은 우리, 모두투어 입장에서 보면,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지방권에서는 대리점과 고객 간의 유대가 매우 단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소 규모의 형태의 친목 여행이나 인센티브 여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급 인프라 측면에서는 수도권이 항공 노선, 좌석 수, 상품 다양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풍부한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인천공항을 통한 장거리 직항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시장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구조가 형성돼 있습니다.
반면, 지방권은 상대적으로 항공편이나 노선 선택의 폭이 좁지만, 그만큼 지역 밀착형 여행,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 있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들어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신규 노선이나 특화 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지방 거주 고객들의 지방 공항 출발 상품에 대한 관심과 여행 선택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결국 수도권과 지방권은 그릇의 크기가 다르긴 하지만, 담아내는 방식이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별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노선 확대와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더욱 확대한다면 지방 고객들의 여행 수요는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맞춤 노선 확대와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이뤄진다면 지방 여행시장도 충분히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는 이런 시장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그 특성에 맞는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자 합니다. 수도권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지방 시장의 가능성은 앞으로 더 크게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지방 대리점들을 위한 지원 정책은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는 지역 대리점과의 상생을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함께 가야 할 파트너라는 인식 아래,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상생 지원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차별화된 맞춤 상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지 유관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새로운 관광지 발굴과 상품 기획에 힘쓰고 있고, 계절적 특수성이 있는 지역의 경우 전세기 운항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고객에게는 새로운 여행의 재미와 만족도를 높이고, 대리점에는 경쟁력 있는 모두투어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둘째, 가격 정책 측면에서, 대리점의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리점이 자부심을 갖고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의 경쟁력 있는 상품 가격과 수수료 체계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실적보다, 장기적인 신뢰와 동반 성장을 위한 기반이라 생각합니다.
셋째, 지역 상황에 맞는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적극 전개하고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패키지 고객 대상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비수기에는 단체 및 인센티브 수요에 맞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지역 광고 집행 시에는 고객이 자연스럽게 대리점을 통해 예약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대리점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콘텐츠와 지원 자료도 함께 제공해 실제 영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넷째는 소통과 피드백 시스템입니다. 대리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리점 전용 상품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른 예약 캠페인’을 통해 안정적인 출발률을 높이는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 지원입니다.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대리점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카카오TV를 활용한 정기적인 온라인 교육을 운영 중이며, 교육 영상과 자료는 언제든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상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인기 지역과 신규 상품 중심으로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는 실전 마케팅 전략과 노하우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지역 대리점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입니다.-여행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여행업은 참 매력적인 일이지만, 동시에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해 하나도 평탄하게 지나간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수많은 변수 속에서 업계 모두가 고군분투해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여행사와 관계자분들이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주셨고, 그 힘으로 이 산업이 지금까지 버텨왔다는 사실에 늘 감사하고 또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 역시 그 일원이라는 사실이 참 뿌듯합니다.
최근 몇 년간 여행 산업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행 트렌드도 많이 바뀌고, 여행을 소비하는 방식 또한 훨씬 더 다양해졌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을까? 시장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을까? 하는 고민은 늘 갖고 있습니다.
확실한 건 이제 ‘예전처럼만 해도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시장을 따라가는 전략이 유효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장의 변화 속도를 예측하고,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도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늘 변화에 열려 있고 도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세를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보다 더 단단한 산업, 더 신뢰받는 여행사로 함께 나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늘 한마음으로 이 업을 지켜나가고 있는 모두투어 가족, 그리고 여행업계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평온하고 안정된 사회 속에서 우리 여행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하길 바라며, 저 역시 그 길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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