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필리핀 중견 여행기업 ABOEX TRAVEL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며 필리핀 상용 여행 시장 진출에 나선다. ABOEX TRAVEL은 IATA와 필리핀관광부(DOT) 등에서 인증받은 현지 유력 여행사로, 기업•상용 분야에서 강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투어(대표 송미선)는 지난 8일, 필리핀 현지에서 ABOEX TRAVEL과 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5일에는 양사 대표가 참석한 협약식이 진행되며 신규 법인 설립이 공식화됐다.

이번 JV는 ABOEX TRAVEL이 기업 영업, 현지 인력 및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하나투어는 운영 시스템, B2B 여행 솔루션, 자금, 운영 노하우를 지원하는 구조로 설립된다. 양사는 전문성을 결합해 필리핀 상용 여행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하나투어

중장기적으로는 필리핀 아웃바운드 시장을 하나투어 ITC 및 하나투어재팬과 연계해 글로벌 바운드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BTMS를 포함한 B2B 솔루션 제공, 상품 기획•운영 지원 등을 맡고, 향후 B2C 시스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한국•필리핀 간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해 신규 목적지 공동 발굴, 전세기 운항 협력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하나투어는 과거 필리핀 신규 노선 개발과 전세기 운항을 통해 목적지 육성 경험을 쌓은 바 있어, 협력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JV는 글로벌 바운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