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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줄고, 국제선 성장 ‘양극화 구조’
통계천국2026] ⑨국제선 항공운송실적_2025년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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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12-29 오후 4:43:18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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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1~6월) 우리나라 항공운송시장은 국제선은 성장하고 국내선은 감소하는 ‘양극화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제선 이용객은 4582만9686명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운항편수도 26만4254편으로 5.6% 늘었다. 반면 국내선 여객은 1406만15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고, 국내선 운항도 8만6394편으로 7.3% 줄었다. 전체 여객은 2.7% 증가에 그쳤지만, 성장의 거의 모든 동력은 국제선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구조적 변화가 확실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025년 1~6월 항공사 운항편수를 살펴보면, 대형항공사(FSC) 15만471편으로 전년 동기(14만5957편) 대비 3%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17만6791편으로 전년(16만6065편)보다 6.5% 증가했다. LCC가 FSC보다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것은 일본 · 베트남 · 대만 등 단거리 국제선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다 지방공항 국제선 확대가 LCC 중심으로 이뤄진 영향이 크다. 여기에 중국 노선 회복, 신형 기재 도입, 가격 경쟁력 강화 등 LCC의 적극적인 시장 확장 전략이 더해지면서 공급 증가가 곧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반면 FSC는 중장거리 중심의 수익성 전략을 유지해 공급 확대 폭이 제한적이었다.
국제선 증가의 핵심 원인은 중국 노선의 대대적 회복이다. 2024년까지 더딘 회복세였던 중국 여행이 2025년 들어 무비자 정책과 노선 확대의 영향으로 본격 반등했다. 항공사들은 중국 ·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했으며, 특히 청주 · 대구 · 김해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수요가 크게 늘며 ‘수도권 집중’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실제 청주공항은 상반기 국제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방공항 성장의 상징적 사례로 떠올랐다.
일본 · 동남아 노선의 강세도 지속됐다. 엔저가 장기화되며 도쿄 · 오사카 ·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 여행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 선택지로 자리하고 있다. 중단거리 휴양지 선호 현상도 이어져 다낭 · 나트랑 · 푸꾸옥 · 방콕 · 치앙마이 등이 2025년 상반기 항공권 검색과 예약 상위권을 유지했다. 대만 · 라오스처럼 신흥 여행지가 부상한 것도 특징이다. 항공권 운임 안정과 LCC 공급 확대가 이어지며 20~40대의 단거리 해외여행이 꾸준히 늘어난 점도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중장거리 노선의 회복이다. 2024년 고환율과 고운임으로 정체됐던 유럽 · 미주 노선은 2025년 들어 항공사 공급 증가와 프리미엄 여행 수요 확대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파리 · 프랑크푸르트 · 이스탄불 · 뉴욕 · 벤쿠버 등 장거리 노선이 상반기 항공사 매출 상위 노선으로 다시 부상하며, 한국인의 해외여행 패턴이 단거리 중심에서 점차 균형을 찾아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국내선은 완연한 하락세다. 제주 노선의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권 가격 상승, 제주 지역 물가 부담, 여행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서울~부산 · 대구 · 광주 등 내륙 노선은 KTX와 자가용 이동 증가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 항공사들 역시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내선 공급을 줄이고 국제선으로 기재를 재배치하면서 국내선 감소폭이 더 커졌다.
전반적으로 2025년 상반기 항공시장은 ‘국내선 감소–국제선 성장’이라는 구조적 전환이 완전히 자리 잡은 시기로 평가된다. 중국 회복, 일본·동남아 강세, 지방공항 확장, 중장거리의 반등까지 더해지며 국제선 중심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국제선 중심 확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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