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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중한 사람인가요?

  • GTN 김미현 기자
  • 게시됨 : 2019-12-05 오후 5:55:38 | 업데이트됨 :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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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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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화 ‘한니발’을 다시 접할 기회가 있었다.

 

2001년 개봉된 영화 한니발은 1991년 영화 ‘양들의 침묵’의 속편이었다. 사람의 뇌를 잘라먹는 마지막 장면이 화제가 됐고 그 마지막 장면이 영화에 대한 호평과 혹평을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주인공의 광기와 잔인성에 집중했던 당시와 달리 20여년이 지난 지금 나는 영화가 전하는 다른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었다.

 

한니발은 왜 인간을 먹는가?

그의 식인은 그가 가진 인간에 대한 경멸과 모욕의 표현이다. 특히 그는 ‘무례한’ 인간들을 경멸한다.

 

‘무례(無禮)’. 사전적 의미로는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음을 뜻하고 몰상식이라는 유의어를 가진다. 우리 사회는 ‘악한 사람’ 보다 ‘무례한 사람’에게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나는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는 악(惡)보다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무례(無禮)가 훨씬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살인을 결심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무례함을 판단하는 기준은 행위자가 실제로 대상을 존중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사실관계에 있지 않다. 상대방이 무례함을 느꼈는지가 기준으로 당하는 사람의 처지에서 판단해야한다.

무례한 언행은 개인의 인격적 결함만이 아닌, 만연한 사회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현대사회는 생산성 향상과 긴장감 형성이라는 이름 아래 막말과 무례한 행동이 난무한다.

 

최근 여러 가지 악재로 최대 경영위기에 처한 여행업체들이 감원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감원의 절차와 방법에 드러난 사측의 무례함에 몸서리가 쳐진다.

 

업무가 명확하지 않은 신설부서로의 배치나 20년이 넘게 종사한 업무와 전혀 무관한 부서로의 인사발령은 권고사직의 또 다른 표현이다. 결정과 공고가 있을 뿐 경영 계획과 정황에 대한 설명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가 느끼는 모멸감은 일자리를 잃은 상실감만큼 크다. 피할 수 없는 결정이라면 결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라도 좀 더 정중할 수는 없었을까?

 

한 랜드사에서 약 1년여를 근무하던 A씨는 사내의 편 가르기와 은따(은근히 따돌림)를 견디지 못해 끝내 퇴사를 결정하고 사규에 따라 한 달 전 퇴사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랜드사 대표는 퇴사의 뜻을 밝힌 바로 다음날, 출근한 A씨에게 당일 퇴사를 지시했다.

직원의 갑작스런 퇴사에 따른 업무차질을 고려해 사규로까지 정한 ‘퇴사 한 달 전 공지의 의무’는 사용자에게는 없고 피고용인에게만 있는 것일까?

 

우리사회에서는 무례한 행동이 ‘갑질’이라는 형태로 드러나기 쉽다. 무례함의 감염은 무의식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누군가의 갑질로 상처를 받은 ‘을’은 또 고스란히 같은 방법으로 ‘병’에게 무례를 범한다.

반면 정중함의 힘은 정중함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실천할 때 발휘한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정중한 사람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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