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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는 ‘튀르키예의 입문서’

1만년의 이야기가 있는 곳, 튀르키예 上] 앙카라

  • 게시됨 : 2025-10-23 오후 2:49:47 | 업데이트됨 : 2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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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년 시간’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튀르키예의 국부’ 아타튀르크 영묘&기념관인 아느트카비르

엘리트가 모여있는 활기찬 행정도시의 면모가 보이는 건축물

 

 

 

튀르키예 역사의 시작점은 무려 1만2000년을 넘어간다. ‘앙카라→ 초룸→ 카파도키아→ 카이세리’ 등 아나톨리아 지역의 중앙부를 관통하며, 튀르키예의 역사•문화를 알아가는 여행을 떠났다. 총 2회에 걸쳐 앙카라와 터키항공, 히타이트 문명 유적지와 카파도키아 기사를 게재한다. <앙카라=이기순 기자>

 

▶취재협조 : 터키항공 (Turkish Airlines)

                 튀르키예문화관광부 (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GoTürkiye)

 

 

에디터 사진

 앙카라성에서 바라본 앙카라 시내©세계여행신문

 

에디터 사진

앙카라성곽의 여행객들©세계여행신문

 

 

한 나라의 수도는 한 국가를 축약해 놓은 미니어처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지만, 튀르키예의 수도는 이스탄불이 아니라 ‘앙카라’다. 화려한 이스탄불의 면모에 가려져, 앙카라는 여행과는 거리가 먼 행정도시로 여겨졌다. 하지만 튀르키예의 역사를 이해하고 보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고대부터 이어진 교통 • 군사 요충지

 

앙카라는 중앙 아나톨리아의 고원지대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아나톨리아는 서남아시아, 오늘날 튀르키예 영토에 해당되는 반도를 말한다. 그리스어 ‘아나톨레(Anatole)’에서 유래, ‘해가 뜨는 곳’이란 뜻이다. 이곳은 인류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로,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생멸을 거듭해왔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쌓여 온 곳이다. 이 지역은 기원전 2000년전부터 고대 히타이트, 프리기아, 리디아, 페르시아, 로마, 비잔틴, 오스만 등 수많은 제국의 지리적 요충지였다.

 

 

에디터 사진

’튀르키예의 국부’ 무스타 케말 아타튀르크의 영묘인 아느트카비르©세계여행신문

 

 

튀르키예 공화국의 탄생지

 

앙카라가 역사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시점은 바로 20세기 초 터키 독립전쟁(1919~1923년)시기이다. ‘튀르키예의 국부’로 추앙받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이하 아타튀르크)는 오스만 제국의 붕괴 이후 앙카라를 중심으로 민족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1920년 4월23일 ‘튀르키예 대국민회의’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 앙카라는 단순한 수도가 아니라, 튀르키예 공화국의 탄생을 상징하는 도시인 것이다. 앙카라 시내 곳곳에 걸린 아타튀르크의 대형 현수막에서 앙카라 시민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현대 튀르키예의 정체성&상징

 

1923년 튀르키예공화국이 공식 수립된 후, 앙카라는 새 국가의 수도로 지정됐다. 오스만제국과 결별하고, ‘아나톨리아 중심의 국민국가’라는 새 정체성을 구축한 것이다. 오늘날 앙카라는 아타튀르크 영묘(아니타카비르)를 비롯, 정부기관•외교시설•국방관련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공화국의 심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에디터 사진 에디터 사진

복합문화공간인 튀르키예대통령국립도서관은 대통령청 안에 있으며, 6개월간 고고학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세계여행신문

 

 

 

‘볼거리 많은’ 여행지로서의 앙카라

 

‘지성인의 도시’ 앙카라의 매력이 집약된 튀르키예대통령국립도서관(이하 국립도서관)은 대통령청 단지내에 있다. 1946년 앙카라 찬카야 지역 바흐첼리블레르 일대에 설립됐다. 현재 약 500만점(디지털 자료 포함)이 넘는 장서와 필사본, 정기간행물, 희귀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8월 개막, 6개월간 열리는 ‘고고학의 황금기’는 총 570점의 고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 중 485점이 대중에게 첫 공개되는 것이다. 65년간 미국이 소장하고 있다가 올해 5월에 튀르키예에 반환된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청동상’을 볼 수 있다.

 

 

에디터 사진   에디터 사진

튀르키예대통령국립도서관의 열람실<사진 왼쪽>과 마르쿠르 아우렐리우스의 청동상<오른쪽>©세계여행신문

 

 

도서관 관계자에 따르면, 소장하고 있는 도서를 일렬로 펼쳐놓으면 200km에 달한다고 한다. 셀주크와 오스만 양식인 현재 건물은 1983년 완공됐다. 서울 삼성역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의 중앙 열람실은 높이 33m에 달하는 돔형식으로 지어졌다. 국립도서관은 총 12만5000㎡ 규모로, 열람실 2000석을 포함해 총 5000~5500명이 이용가능하다. 외국인도 여권을 제시하면 입장가능하다.

 

 

 

에디터 사진

아느트카비르에서는 아타튀르크 박물관외에도 '사자의 길'등 다양한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세계여행신문

 

 

아타튀르크 영묘(이하 아느트카비르)는 국립도서관에서 차로 5분 내외, 도보 20분 거리에 있다. 약 75만㎡의 규모의 부지에 ‘튀르키예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 관련 기념물로 채워진 공간이다.

 

아느트카비르는 1944년 착공, 1953년 완성됐다. 거대한 사자 조각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사자의 길’등 히타이트•셀주크•오스만 등 튀르키예 역사의 다양한 문양 양식요소가 결합된 곳이다. 개인유품전시실에는 아타튀르크와 15년 세월을 함께한 폭스테리어 품종의 개도 박제되어 있다. 아타튀르크의 실제 무덤은 지하에 있다. 지난해 연간 방문객은 총 655만명으로, 1일 평균 2만여명이 찾는 곳이다. 탁 트인 공간이라 앙카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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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유물©세계여행신문

 

 

 

약 1만2000년에 거친 튀르키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은 아느트카비르에서 차로 8분 거리에 있다. 앙카라와 아나톨리아 전체의 고대문명 유물을 집대성한 곳이다.

 

선사시대→청동기→히타이트→프리기아→리디아→로마•비잔틴→셀주크→오스만제국의 삶을 보여주는 유일한 곳이다. 전시 순서도 시간 순서대로 되어 있다. 기원전 2500년전(고대 청동기 시대) 인류 금속세공의 정교한 기술을 보여주는 태양원반, 히타이트 시대의 동물 부조상, 초기 신석시 시대의 벽화나 여신 형상, 메소포타미아 문명과의 접점을 보여주는 도자기 등을 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30분~오후 7시, 계절별로 시간 변경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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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아슬란하네 모스크와 산사나무 열매인 '알르치'를 판매하는 앙카라성으로 가는 길목의 상인©세계여행신문

 

 

국립도서관~아느트카비르~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까지 앙카라 핵심 여행명소를 돌다, 앙카라성에 도착하면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다. 도시요새 답게 앙카라성으로 올라가면, 석양 아래의 앙카라 시내를 360도 관망할 수 있다. 성곽 아래는 카펫 등 기념품 가게, 전통차인 ‘차이’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13세기 셀주크시대 건축물인 아슬란하네 모스크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다. 아슬란하네 모스크는 목조 기둥구조와 고풍스러운 예배공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튀르키예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볼 수 있는 곳, 그곳이 ‘앙카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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