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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트립(Run-Trip)수요를 잡아라!
주요 패키지사, 앞다퉈 상품 출시…새 수익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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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6-01-30 오전 11:44:11 | 업데이트됨 : 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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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런트립(Run-Trip)'수요를 붙잡기 위해 국내 주요 패키지여행사들이 관련 상품을 앞 다퉈 출시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노랑풍선은 런트립 상품에서 전년 대비 18%의 모객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하나투어는 지난해 오사카, 사이판, 다낭 마라톤 등 해외 대회를 중심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러닝 라이프스타일 박람회 ‘2026 인사이더런W’에 참가해 사이판, 괌, 일본 등 다양한 런트립 라인업을 선보이며 고객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실 런트립은 여행업계에 갑자기 등장한 신조어는 아니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괌 코코 로드 레이스'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해외 마라톤 대회와 연계하여 괌, 사이판 지역을 중심으로 런트립의 기틀을 꾸준히 닦아왔다. 당시에는 일부 마니아층의 목적형 여행으로 분류되던 이 테마가, 지금은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MZ세대와 액티브 시니어의 욕구와 맞물려 ‘가장 힙한 여행’으로 재탄생했다.
이에 맞춰 여행사들의 상품 운용 전략도 한층 고도화되는 추세다. 기초적인 여행 편의를 제공하던 수준을 넘어, 전문 러닝 플랫폼과의 협업이나 인플루언서 코칭 등을 결합해 상품의 콘텐츠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패키지 판매 방식에서 전문화된 상품군을 통해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업계의 공통된 행보로 나타나고 있다. 가격 비교보다 상품의 질과 참가권 독점 여부에 따라 기꺼이 지갑을 여는 충성도 높은 ‘목적형 고객’들이 시장의 실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안84처럼 낯선 땅을 달리는 경험은 이제 특별한 연예인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됐다”며 “자기 증명과 성취를 중요시하는 여행자가 늘어나는 한, 런트립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여행업계의 가장 탄탄한 실상을 가진 테마 상품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런트립이 대중화된 계기는 최근 MBC 예능 '극한84'에서 방송인 기안84가 아프리카와 프랑스, 북극의 험지를 달리는 모습들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 마라톤 도전에서 시작해 세계 러너들의 로망인 뉴욕 마라톤을 거쳐, 이제는 지구촌 곳곳을 발로 누비는 그의 모습은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런트립(Run-Trip)' 열풍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한 해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달리기는 이제 국민 스포츠가 됐다. 이러한 열풍은 자연스레 국경을 넘어 여행과 결합했고, '런트립'을 여행 시장의 실질적인 트렌드로 안착시켰다. 단순히 유명 명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소비적인 관광에서 벗어나, 낯선 도시의 공기를 마시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체험형 성취'에 대중이 열광하기 시작한 것이다.
<박소정 기자> 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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