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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신뢰의 근간은 안전"…대한항공, 통합 앞두고 '안전 역량' 대폭 강화

  • 게시됨 : 2026-07-31 오전 11:15:31 | 업데이트됨 : 1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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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787-10©대한항공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대한항공이 안전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단 확대에 대비한 정비 시설 신설·확충부터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 통합, 전사적 안전 문화 확립까지 전방위적인 준비가 한창이다.

 

우선 대한항공은 안전 운항을 위한 정비 시설을 대규모로 신설·확충하고 있다. 항공기 운항을 책임지는 양사 운항승무원의 훈련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통합하고, 양사 객실승무원들이 통합 이후 동일하게 안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항공사 운영 정책은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입·시행한다. 작은 위험 요소도 놓치지 않는 견고한 안전망을 형성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안전 문화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전사 차원의 대비를 기반으로 통합 항공사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3월 대한항공 창립 기념사에 “통합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시선에는 기대 못지 않게 불안감도 함께 담겨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더욱 강화된 안전 기준을 확립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쌓아야 한다. 최우선 가치인 안전과 서비스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안전 운항 위해 ‘항공 정비’ 대폭 투자… 대규모 기단 대비한 기반 시설 신설 및 확충

 대한항공은 늘어나는 통합 항공사 기단 규모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 정비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대규모 정비 격납고를 신설하고 있으며, 정비를 마친 항공기 엔진 성능을 시험하는 엔진 테스트 셀(Engine Test Cell·ETC)도 증설하는 중이다.



 대한항공 신규 정비 격납고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활주로 바로 옆에 짓는다. 부지 규모는 6만9,299㎡(약 2만1,000평)로 축구장 10개와 맞먹는 크기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총 1,7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9년 말 가동이 목표다. 신규 격납고에서는 중대형 항공기 두 대와 소형 항공기 한 대를 동시에 주기 및 정비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항공기 중정비 및 개조 물량을 집중 소화함으로써 정비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통합 이후 한진그룹 소속 항공기가 300여 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비는 운항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진 정비를 위한 핵심 기반 시설도 한 곳 더 늘린다. 정비한 엔진을 항공기에 장착하기 전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는 엔진 테스트 셀(ETC)이다. 여기에 현재 공사 중인 ‘대한항공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칭)’까지 완공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정비해야 하는 엔진 대수가 대폭 늘어나고, 차세대 엔진 도입으로 종류도 더욱 다양해지는 점을 고려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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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구명정 탑승 시범을 진행하는 모습©대한항공

 


■ 임직원 모두 함께하는 안전 문화 확립… 자발적 안전 정보 제공·상호 신뢰 분위기 조성

 대한항공은 ‘One Team, One Safety(하나의 팀, 하나의 안전)’라는 구호 아래 임직원 모두가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결속하는 문화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하나의 안전’을 완성하려면, 직종과 부서를 막론하고 현장의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투명하게 보고하는 책임감 있는 문화가 필수적이다. 자발적 보고 비율이 높아질수록 잠재돼 있는 미세 위험 신호(Weak Signals)를 미리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사내 임직원 교육과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자발적 안전 보고를 가능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 문화가 사내 곳곳에 스며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왔다.



 대한항공이 2024년 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사내에 신설한 ‘공정문화위원회(Just Culture Committee)’가 대표적이다. 공정문화위원회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인적 오류(단순 실수)와 용인할 수 없는 고의적 위반을 체계적 가이드라인에 따라 평가 및 심의한다. 단순 실수에 대해서는 처벌하기보다는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는 ‘공정문화(Just Culture)’를 조직의 기본 방침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고의적인 잘못이 아닌 경우 처벌에 대한 우려 없이 위험 요소를 자발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수집된 안전 관련 데이터는 시스템 및 근무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대한항공이 선진화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비결이다.


 노사가 합동으로 시행하는 안전보건점검도 매 분기 1회 정례적으로 시행한다. 최근에는 안전보건 총괄 부사장과 노조위원장이 여기에 직접 참여하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점검의 강도를 높였다. 이들은 현장 브리핑과 근로자 애로사항을 들은 뒤 엔진지원반, 격납고, 기체 수리 작업장, 항공기 부품·자재 보관 자동 창고 등 주요 정비 현장을 차례로 점검했다. 항공기 안전은 물론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대한항공의 안전 문화와 시스템은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의 안전·보안·품질 자문그룹(Safety, Security & Quality Advisory Group·이하 SSQ) 의장 항공사로 선출돼 스카이팀 회원사의 항공 안전 정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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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실제 항공기를 활용한 기종별 비상탈출시범을 진행하는 모습©대한항공



■ “하늘 안전 지킨다”… 양사 운항승무원 교육 프로그램 선제적 통합 및 객실승무원 비상탈출 역량 확인

 항공기의 조종간을 책임지는 운항 부문도 안전한 비행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양사 운항승무원의 정기 훈련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통합한 것.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부터 같은 교재와 방식으로 각사 운항승무원 교육과 비행 훈련을 진행한다. 운항승무원 정기 훈련 프로그램을 양사 통합에 앞서 표준화한 것은 운항상의 혼란을 줄이고, 통합 항공사 출범 직후에도 이전과 다름없이 편안하고 안전한 항공 여행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년 여에 걸쳐 ▲운항승무원 온라인 교육 시스템 통합 ▲비대면 실시간 교육 시스템 구축 ▲모의비행장치(Full Flight Simulator·FFS) 훈련 및 평가 프로그램 표준화 등 크게 3가지 작업을 완료했다. 비상 상황 대처 능력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모의비행장치 프로그램도 양사가 공동 개발해 실제 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동으로 진행한 첫 통합 비상탈출시범도 성공리에 완수했다. 올해 5월 진행된 이번 시범은 국토교통부 감독 아래 양사가 협력·추진해 온 통합 항공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 인가 이행 계획의 일환이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양사 객실승무원이 협업해 동일한 수준의 안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함이다.



 양사 객실승무원들은 비상 착륙·착수 장비에 대한 구술 심사, 구명정 탑승 시범, 공통 비상 장비 사용 능력, 비상 착수 이후 구명정 탑승 및 생존·구조 요청 절차 등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후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보잉 737-900과 787-9 기종을 활용해 실제 상황에 준하는 강도 높은 비상탈출시범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통합 항공사에서도 안정적으로 승객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양사 객실승무원들의 역량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 승객 안전 최우선에 둔 운영 돋보여… “안전 저해시 무관용 원칙 대응”

 대한항공은 항공사 운영 정책도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입·시행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1월 26일부터 시행한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금지 정책이다. 이는 최근 보조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 발생으로 승객과 승무원들의 안전이 위협받으면서 화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단락 방지 조치를 마친 보조배터리를 항공기에 갖고 타는 것만 가능하고,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사용하는 행위는 철저히 금지된다.



 항공기 운항 안전은 물론 다른 승객과 승무원 안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승객의 비상구 조작에도 단호히 대처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3년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건으로 승객의 비상구 조작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는데, 해당 행위의 위험성이 대대적으로 알려진 뒤에도 일부 승객의 비상구 조작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보안법 제23조는 승객이 항공기 내에서 출입문·탈출구·기기의 조작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며, 혐의가 인정되면 징역형에 처할 정도로 무겁게 처벌한다. 대한항공은 해당 케이스 발생 시 민·형사상 조치와 향후 탑승 거절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항공 안전 정책은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한진그룹에 소속된 모든 항공 관련 계열사에 일관성있게 적용된다. 한진그룹의 ‘세이프티 라운드 테이블(Safety Round Table)’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가 참여하는데, 이곳에서 그룹 차원의 안전 관리 체계를 논의하고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와 같은 항공 안전 정책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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