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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된 국적LCC

여행사 미지급금 300억 육박

  • GTN 취재부 기자
  • 게시됨 : 2020-07-09 오후 6:38:50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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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항공악재에 ‘시계 제로’  

某여행사, 이스타에 내용증명 보내기도

 

국적LCC들의 여행사 미지급금이 대략 3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적LCC의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롯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항공업계 전반에 어두운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100여일 이상 해외여행이 원천차단 되면서 지난 2분기 국적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수는 32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2만명)에 비해 98% 급감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운항중단과 구조조정, 체불임금 등을 놓고 책임공방이 폭로전 양상으로 치 닫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적 LCC 15년 역사 중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만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을 포기할 경우 이스타항공은 결국 유동성위기를 맞이하면서 파산할 우려까지 낳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러한 가운데, 제주항공을 비롯한 6개 국적LCC사들이 여행사 미지급금은 대략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국적LCC들의 경우 미지급금 일부를 여행사에 보내고는 있지만 전체 미수금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어서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는 여행사들은 발만 동동구루고 있다.

 

최근 밝혀진 이스타항공의 여행사 미지급금은 노랑풍선 13억여 원을 포함해 총 62억여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미지급금의 대부분은 항공권 결제 선담보금이며, 환불금과 볼륨인센티브 비용도 포함돼 있다.

 

여행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경우 이미 파산국면에 처하면서 여행사 미지급금이 알려졌지만 타 국적LCC들은 사실상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어서 공개적으로 밝힐 순 없다”면서도 “이스타항공만 60억 원 이지만 나머지 5개항공사들의 여행사 미지급금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개월째 매출제로 상황이 이어지는데 들어올 자금은 안 들어오고 고정경비들만 나가는 상황에서 국적LCC의 자금마저 막혀있어 어려움이 배가되고 있다”며 조속한 상환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정부의 국적LCC 사업권 남발이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5년 국적LCC가 태동한 이래 지난해 3월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LCC도 항공면허를 허가해 주면서 전 세계 항공업계로부터 인구대비 세계 최다 LCC 보유국이라는 놀라움과 비웃음을 동시에 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5000만명 대비 9개 국적LCC 수는 인구 3억 명에 달하는 미국과 같으며, 14억 명의 중국보다도 3개가 더 많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국적LCC의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무책임한 저가항공사 신규면허 발급은 완벽한 항공정책의 실패라는 지적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면허책임자의 문책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항공업 특성상 환율과 유가 및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요인에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LCC들의 경우 과당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늘어나 태생의 한계를 드려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군데 신규항공사의 면허를 발급해 준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입을 모았다.

 

국적LCC의 무분별한 난립으로 인해 개별여행시장을 더욱 부추겨 여행사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요인이 됐을 뿐 아니라, 에어부산 등 지역항공사의 여행사 갑질 파문 등도 잇따라 발생한 것도 정부의 LCC정책 부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행업계는 국적LCC의 여행사 미지급금이 정부의 무책임한 항공정책과 함께 코로나19 쇼크보다 더욱더 무섭게 여행사의 목을 죄여오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조속한 상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최근 A 신생LCC는 영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패키지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협력사 담보금을 2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요청해 온 것으로 밝혀져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에 대부분 수억∼수십억의 미지급금이 있는데도 코로나 발생이후 단 한푼도 받지 못하면서 내용증명을 보내는 여행사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인데도 A신생LCC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디파짓을 요청해 와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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