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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택시, 이젠 실용화 단계
주요 국가 에어택시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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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07-31 오전 9: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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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혼잡이 악화되고, 기후 목표가 강화되며, 차세대 교통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주요 국가들의 에어택시 및 도심항공교통(UAM) 프로젝트는 이제 프로토타입을 넘어서 실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에어택시 비전을 수립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K-UAM 로드맵’을 통해 2026년까지 전면적인 전기항공 모빌리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울을 핵심 허브로 설정하여 도심 내 환승 편의성과 교통 분산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계획에는 지하철·철도 등 대중교통과 연계된 이착륙 구역 지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이동 동선의 단절 없는 통합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의 슈퍼널,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모빌리티 기업들이 기체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민간 주도 프로젝트가 아닌, 국가 차원의 항공교통 체계 혁신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는 수백 대의 eVTOL 기체가 동시에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의 시범 비행에서는 안정성과 기술적 가능성이 입증됐으며, 서울 내 복수 행정구역에서 버티포트 시공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예정이다. K-UAM 로드맵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한국형 에어택시 모델은 글로벌 대도시의 벤치마크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미국은 UAM 관련 노력이 실질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시험 비행을 강화하고 있으며, 실제 크기의 항공기가 이미 시범 노선에서 비행 중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개발 자들과 협력하여 비행 적합성 기준과 저고도 항공교통 조정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일부 국가들이 도심 내 단거리 이동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혼합형 모델을 계획하며,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 확장될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조만간 에어택시를 우버와 함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중국은 이 분야의 초기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이항은 여러 도시에서 자율비행 에어택시에 대한 정부 승인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으며, 이는 유인 탑승 기반 자율비행 서비스의 공인 상용 사례로 기록됐다.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 차별되는 점은 바로 속도와 규모다. 선전, 광저우, 상하이 등에서 공중 항로와 옥상 이착륙장을 설치 중이다. 이 항로와 시설들은 이제 단순한 시험이 아닌, 실제 공공 사용을 위한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항의 기체는 크기가 큰 드론과 유사한 형태이며, 이미 여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수천 회의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 이제 중국의 UAM 확산은 이 네트워크를 자국의 대도시들로 얼마나 빨리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만 남았다.
캐나다
캐나다는 에어택시에 대한 접근에서 광대한 국토와 분산된 인구 구조라는 국가적 특수성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이 대도시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캐나다는 원거리 지역 및 교통 소외 지역 접근성 향상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및 온타리오 주에서는 주정부 및 연방정부의 지원하에 시범 비행이 진행 중이며, 헬리젯 , 스카이드라이브, 호라이즌 에어크래프트 등 주요 운항 사는 도심 간 비즈니스 통근 수요부터 북부 의료 후송까지 다양한 영역을 대상으로 상용화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
토론토와 밴쿠버 도심에는 버티포트 조성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계절적 접근만 가능한 도서 지역에는 소형 eVTOL 허브 설치가 제안되고 있다. 캐나다의 eVTOL 전략은 기존 교통수단이 해결하지 못한 연결 공백을 메우기 위한 분산형 기반 접근으로, 조용하지만 실질적인 미래 항공 교통망 구축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정책 선도국인 싱가포르는 에어택시 분야에서도 선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독일의 볼로콥터와 협력해 아시아 최초의 상용 에어택시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0년부터 시험 비행을 시작하여 2024년에는 마리나 사우스에 풀스케일 프로토타입 버티포트를 완공했다. 다수의 국가들이 관광 체험이나 기술 시연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과 달리, 싱가포르는 공항~중앙업무지구(CBD)~호텔 밀집 지역 간 단거리 통근 노선 중심의 실생활 기반 UAM 네트워크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은 올 연말까지 상업운항 개시를 목표로 운영 프레임워크를 마련 중이며, 싱가포르는 기존 항공법 체계 내에서 에어택시를 공식 인증하는 세계 최초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의 목표는 단순한 기술 확보가 아닌, 비행을 일상적 통근 수단으로 통합하는 것에 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UAM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준비를 마치고 있다. 정부는 독일의 볼로콥터, 자국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선수단·VIP·언론 관계자 등이 공항과 경기장 간 이동 시 전기 에어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탈리아 민간항공청은 올림픽 기간 운항을 위한 공역 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는 올림픽 이후 지속 활용 가능한 버티포트 부지를 장기적 관점에서 선정하고 있다. 향후에는 로마, 나폴리, 피렌체 등 주요 관광도시로의 노선 확장도 검토 중이며, 이는 공항~도심~관광지 간 친환경·고속 이동 수단 확보를 통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노르웨이
노르웨이의 에어택시 추진 전략은 지형적 특수성과 실용적 필요성에 기반하고 있다. 험준한 해안선과 외딴 마을이 산재한 국토 구조는 전통적인 도로·철도망으로는 연결이 어려워, 지역 간 이동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정부와 민간 기업은 도심형이 아닌 ‘지역 연결형’ eVTOL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엘플라이 그룹과 정부 산하 공항운영 기관 아비노르는 혹한기 기상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기체와 인프라를 공동 설계 중이다. 노르웨이는 도시 중심이 아닌 험지·도서·저밀도 지역에 특화된 UAM 전략을 통해, ‘비도심형 에어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글로벌 선도국가로 부상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UAE
아랍에미리트(UAE)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 명확한 일정과 자신감 있는 접근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두바이는 2026년까지 세계 최초 완전한 에어택시 노선망 구축을 공식화했으며, 현재까지 4개 버티포트가 개발되고 있다. 해당 버티포트는 두바이국제공항, 다운타운 두바이, 팜 주메이라, 두바이 마리나를 연결하며, 각 노선의 비행시간은 10분 이내로 설계됐다.
두바이는 조비항공, 스카이포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기체 개발, 인프라 구축, 자금 조달을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통합하고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은 두바이 도로 교통청의 전폭적 지원 아래 추진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본 사업이 두바이의 스마트시티 전략과 정밀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교통 모니터링, 승차권 예약, 항공 경로 안내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공공 교통 앱 내 통합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될 경우, UAE는 전 세계 최초로 에어택시를 ‘호출형 대중교통’처럼 이용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출처=에어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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