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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세계 4위 공항의 명암

올 상반기 최다 여객 3636만명 달성… 반면 수익성은 ‘빨간불’

  • 게시됨 : 2025-08-01 오전 10:10:37 | 업데이트됨 : 3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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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올 상반기 개항 이래 최다 여객 수인 3636만명을 기록했다.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예상 매출도 전년 상반기 대비 12% 증가한 1조 3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성과는 고환율과 고유가 등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팬데믹 이후 단거리 국제선이 빠르게 회복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등 일부 장거리 노선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동남아와 대양주 등 일부 중거리 노선은 소폭 감소하며 노선별 회복 양상이 엇갈렸다.

 

여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공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객 수는 역대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6576억원) 상반기 대비 31% 감소한 약 4500억원을 달성했다. 반기 순이익(4496억원) 또한 약 48% 줄어든 2350억원에 그쳤다.

 

수익성 저하의 원인 중 하나로 20년째 동결된 공항 이용료가 지목됐다.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료는 2003년부터 1만7000원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항 이용료가 20년간 단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라며 “2019년 수준의 수익을 회복하려면 3만~4만원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하락하면서, 공항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수익 구조 개선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한 2025년 세계 국제공항 순위에 이름을 올린 주요 경쟁 공항들과 비교해봐도, 인천공항의 이용료는 낮은 수준이다. ▲1위 창이공항(6만8000원) ▲2위 하마드공항(4만9000원) ▲3위 하네다공항(3만 원) ▲4위 인천공항(1만7000원) ▲5위 나리타공항(2만7000원) ▲6위 홍콩공항(2만6000원) 순이다.

 

공사 측은 공항 운영의 안정성과 인프라 확충,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위해 적정 수준의 이용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항공사와 소비자의 부담을 고려해 급격한 인상보다는 점진적 인상이나 국내선•국제선, 등 이용자 유형에 따른 차등 적용과 같은 현실적인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한국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국가의 얼굴’이자 대표 관문이다. 양적 성장의 시대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갖춘 공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교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규한 기자> 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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