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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버킷리스트 1위’ 캐나다 밴프
통계천국2026] ⑮PREVIEW_꼭 가봐야할 주요 여행지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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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12-29 오후 4:36:28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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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이 2026년 ‘베스트 오브 더 월드’를 발표하며, 내년 전 세계 여행 트렌드를 이끌 25개 목적지를 공개했다. 전설적인 알프스 산악 도시부터 지중해의 ‘덜 알려진 대체지’, 그리고 한국의 동서 횡단 트레일까지, 단순 관광을 넘어 ‘자연 · 문화 · 지속가능성 ·재생’을 키워드로 한 목적지들이 대거 포함됐다. 25개 목적지중 접근성이 좋고, 한국인 여행객 취향에 맞는 10개 대표 목적지를 추려, 그 선정 배경과 관광 포인트를 정리했다.

밴프 국립공원ⓒBanff Lake Louise Tourism, Paul Zizka
1 밴프, 캐나다
WHY : 알파인 리조트와 야생이 공존하는 ‘독자 선정 1위’
캐나다 알버타주의 산악 도시 밴프는 2026년 ‘독자 선정 1위 목적지’로 이름을 올렸다. 국립공원 한복판에 자리한 이 작은 타운은 세련된 카페와 갤러리, 토착 예술이 어우러진 거리 풍경과, 바로 곁에서 마주치는 그리즐리 곰과 엘크 등 야생동물이 상징하는 대자연이 공존한다.
스키 시즌은 11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이어진다. 마운트 노퀘이, 레이크 루이스, 밴프 선샤인 빌리지 등 세계적 수준의 3개 스키장이 인근에 포진해, 북미에서 가장 긴 시즌을 자랑한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낸 에메랄드빛 루이스·모레인 호수, 공원 탄생의 계기가 된 케이브 앤드 베이신 온천,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은 사계절 내내 방문객을 끌어들인다.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을 중심으로 한 고급 숙박시설과, 로컬 베이커리·라이브 펍이 만들어내는 ‘마운틴 타운 라이프스타일’ 역시 밴프의 경쟁력이다. 연간 400만명 이상이 찾는 인기 지역이지만, 밴프는 여전히 ‘야생이 생활의 일부인 산간 마을’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2 퀘벡, 캐나다
WHY : 퍼스트 네이션이 직접 관리하는 신생 ‘니비시 국립공원’
퀘벡은 새로운 야생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곳은 크리족이 관리권을 가진 ‘니비시 국립공원’이다. 미스티시니 크리 네이션이 이끄는 이 공원은 이이우 이츠치–제임스베이 지역의 호수 지대 4000제곱마일을 보호구역으로 묶었다.
알바넬-미스타시니-와코니치 호수 보호구역은 몬트리올에서 크리 소유 항공사 ‘에어 크리벡’을 이용해 치부가모까지 90분 비행 후 접근이 가능하다. 호숫가 캐빈과 플로팅 샬레, 사우나 시설은 낚시 · 카누 · 카약을 즐기는 이들에게 ‘진짜 캐나다식 여름’을 제공한다. 새로 조성된 절벽 산책로와 현수교에서는 타이가 숲과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크리족이 진행하는 모닥불 스토리텔링, 공예 워크숍, 야생 생존 수업 등 원주민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특징이다. 몬트리올 시내와 인근에는 원주민·비원주민 예술가의 협업 조각 산책로, 이누이트 아트 갤러리, 모호크 공동체의 문화예술센터 등 새 문화 인프라가 잇달아 문을 열 예정으로, 도시 관광과 연계한 코스 개발 가능성이 크다.
3 대한민국
WHY : ‘동서 트레일’로 주목받는 신규 하이킹 목적지
한국은 ‘동서 횡단 트레일’을 중심으로 조명됐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모델로 한 이 트레일은 총 연장 527마일(약 848km), 완공 시 동해와 서해를 잇는 대규모 장거리 코스가 될 예정이다.
총 55개 구간 중 상당수가 이미 개방되어 있으며, 각 구간은 8~12마일(13~19km)로 당일 산행에 적당하다. 구간 대부분이 2~3개의 도시 · 마을을 관통해, 하이커들이 식사와 보급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동쪽 기점인 울진은 소박한 어촌과 해변, 신선한 해산물 식당이 특징이며, 서쪽 종점 안면도는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 섬으로 긴 트레킹 후 휴양지로 적합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한국의 기존 ‘당일 산행 문화’와 23개의 국립공원이 제공하는 인프라 위에, 장거리 트레일과 숙박 인프라(모텔·여관·민박)가 결합되는 흐름을 2026년 한국 관광의 중요한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4 피지
WHY : 자연 보호와 여행을 결합한 ‘볼런투어’ 선도지
남태평양을 대표하는 휴양지 피지는, 지속가능 관광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300여 개 섬과 세계적인 산호초, 폭포와 산악 지형, 그리고 따뜻한 환대로 유명한 피지는 최근 ‘쉬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이 찾는 목적지로 부상했다.
플랜테이션 아일랜드 리조트에서는 스노클링과 함께 산호 이식 활동을 체험할 수 있고, 리쿨리쿠 라군 리조트는 토착 수종 나무 심기, 외래종 제거, 멸종위기 피지 크레스티드 이구아나 보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광청은 기부 · 봉사활동을 장려하는 ‘로로마 아워’를 통해, 칵테일 대신 봉사시간을 선택하는 여행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편, 마모투 · 타바루아 섬 인근 세계적 서핑 포인트 클라우드브레이크는 2026년 월드 서프 리그 챔피언십 투어 개최지로 다시 한 번 주목받는다. 플로팅 바 ‘클라우드 9’에서 즐기는 칵테일과 스노클링은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다.
5 베이징, 중국
WHY : 유네스코 등재 중앙축선과 야간 만리장성으로 ‘역사+야간경제’ 강화
베이징은 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베이징 중앙축선’을 중심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약 5마일에 이르는 이 축선에는 천단, 천안문 광장, 자금성, 고루 · 종루 등 제례 의식과 도시계획의 핵심 공간들이 일렬로 배치돼 있다. 최근 주요 지점을 순환하는 관광버스가 운행을 시작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명 13릉은 현재 단계적으로 개방이 확대되고 있으며, 자결로 생을 마감한 숭정제의 능을 포함한 일부 능이 먼저 문을 열었다. 북쪽 산악지대의 만리장성(목운욕 · 거용관 등)은 야간조명을 더한 해질녘 이후 투어로 ‘야간 경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 · 출입국 환경도 개선됐다. 47개국을 대상으로 한 30일 무비자 체류 조치가 올해까지 연장됐고, 미국 · 영국 · 캐나다 등 55개국 국민은 제3국을 경유하는 조건으로 베이징에 최대 1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지하철의 외국 카드 결제, 영어 지원 앱 확대 등도 현지 체류를 용이하게 하는 변화로 꼽힌다.
6 마닐라, 필리핀
WHY : 스페인 · 중국 · 말레이가 섞인 ‘미식 수도’, 미쉐린 가이드로 재조명
필리핀의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는 미쉐린 가이드 편입과 함께, 다문화가 빚어낸 미식 도시로 부상했다. 야간의 투투반 마켓, 토요일의 살세도 마켓에서는 길거리 간식 피시볼과 디저트 할로할로를 맛보는 현지인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카페들은 각 지방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토요 이터리는 모던 테이스팅 메뉴와 함께, 바나나 잎 위에 해산물과 돼지고기를 올리고 손으로 먹는 ‘카마얀’ 정찬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는다. 포블라시온 거리의 콘드위는 ‘피노이’ 테이스팅 메뉴와 창의적인 칵테일로 젊은 층을 끌어들인다.
한편, 알바 레스토랑의 11가지 파에야, 비논도 차이나타운의 전통 베이커리가 구워내는 호피아 · 티코이 · 월병 등은 필리핀의 식민지 · 이민 역사를 상징하는 메뉴로 꼽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마닐라를 “편견과 달리, 동남아에서 가장 다양한 레이어를 가진 음식문화의 무대”로 평가했다.
7 튀르키예 흑해 연안
WHY : ‘하루에 서핑과 스키를’… 에게 · 지중해의 덜 붐비는 대안
튀르키예 흑해 연안은, 과잉 관광으로 붐비는 에게해 · 지중해 지역의 대체지로 부상했다. 폰티크 산맥과 흑해 사이에 놓인 삼순 · 바르틴 등 도시는 파란 만과 모래사장을 가진 해변 휴양지이자, 그리스–튀르크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트라브존의 구시가지와 함께 독특한 역사·문화 자산을 공유한다.
차 재배지로 유명한 리제의 계단식 찻밭은 바다와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포인트로 인기다. 해산물 중심의 식당에서는 흑해식 콘밀 치즈 요리 ‘쿠이막’, 송아지와 마늘로 만든 ‘악차아바트 쾨프테’ 등을 맛볼 수 있다.
내륙으로 들어가면, 중세 성곽과 4세기 설립으로 추정되는 수멜라 수도원이 자리한다. 절벽에 매달린 듯한 이 수도원과 비잔틴 양식 프레스코화는 흑해 연안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참바스 스키장은 모든 레벨의 슬로프를 갖춘 겨울 스포츠 거점이며, 아이데르 마을은 카치카르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트레킹 ·4×4 사파리 · 래프팅 · 짚라인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
8 마우이, 미국 하와이
WHY : 산불 피해에서 회복 중인 ‘재생 관광’의 현장
2023년 마우이 섬을 덮친 산불은 라하이나를 거의 전소시키며 큰 충격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들어 많은 지역이 재개장하며 ‘여행을 통한 회복 지원’이라는 새로운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올드 라하이나 루아우, 라하이나 캐너리 몰, 마우이 쿠이아 초콜릿 등 상징적인 사업체들이 다시 문을 열었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관광객 수가 아직 팬데믹 이전 · 산불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해, 인기 해변에서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랜드 와일레아는 하와이 최대 규모의 스파를 새로 선보였고,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는 인피니티 풀을 갖춘 어른 전용 웰니스 공간을 도입하는 등 ‘조용하지만 고급화된 체류 경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포시즌스 리조트 마우이 등은 말라마 하와이 이니셔티브와 연계해 해변 정화, 토착 식물 복원 등 봉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마우이 마라톤 ·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 등 각종 이벤트도 재개를 앞두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마우이의 현재를 ‘여행자가 직접 지역 재건에 힘을 보태는 재생 관광의 현장’으로 정의했다.

야마가타현 신조축제ⓒJNTO 홈페이지 캡처
9 야마가타현, 일본
WHY : 혼잡을 피해 찾는 ‘조용한 일본’… 산 · 온천 · 축제가 어우러진 현
일본 야마가타현은 과잉 관광에 시달리는 인기 도시의 대안으로 소개됐다. 도쿄에서 북쪽으로 약 200마일 떨어진 야마가타는 방문객 비율이 전체 일본 관광객의 1%에도 못 미칠 만큼 조용하다. 그만큼 성스러운 산, 고즈넉한 사찰 · 신사, 옛 온천 마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기 좋다.
자오산의 스키장과 온천, 그림엽서 같은 긴잔 온센, 산 위 절 야마데라는 야마가타 관광의 핵심 포인트다. 데와산잔에서는 산악 승려 야마부시와 함께 폭포수 명상 · 마음챙김 트레킹에 참여할 수 있어, ‘영성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많은 눈이 쌓이는 가산은 초여름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라카와 호에서는 눈 녹은 물이 숲을 잠기게 하는 3~5월 사이, 카누를 타고 물에 잠긴 버드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2월의 우에스기 신사 눈 등불 축제, 8월 야마가타 하나가사 마쓰리는 현 전역을 대표하는 겨울 · 여름 이벤트다.

울루루–카타츄타 국립공원ⓒ호주관광청
10 울루루–카타츄타 국립공원, 호주
WHY : 5억년의 바위와 수만 년의 문화, ‘하룻밤 머무는’ 새로운 경험
호주 중앙의 울루루–카타츄타 국립공원은 올해부터 국립공원 경내에서의 1박 체험이 처음 허용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억년 전에 생성된 거대한 단일 바위 울루루는, 수만 년 동안 아난구 원주민에게 성지로 여겨져 왔다.
아난구 전통 소유자는 태즈메이니아 워킹 컴퍼니와 협력해 5일 일정의 가이드 트레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참가자들은 카타츄타와 울루루 사이의 트레일을 걷고, 친환경 롯지에서 머무르며, 밤에는 캠프파이어 곁에서 별을 관찰하고, 토착 가이드에게서 ‘대지·사람·환경의 연결성’에 대해 배운다.
울루루 일대에는 현대 원주민 미술을 전시하는 중앙 호주 갤러리가 있으며, 야간에는 드론 쇼 ‘윈치리 위루’가 상설 운영된다. 1200대의 드론과 레이저, 고출력 프로젝터를 활용해 아난구의 옛 이야기를 밤하늘 위에 그려내는 이 공연은, 전통과 첨단기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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