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항공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기내에 도입하고, 지난달 23일부터 보잉 777 기종을 시작으로 적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2027년 중반까지 전 기단에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장착할 계획이다.

스타링크 도입으로 승객들은 비행 중에도 개인 전자기기와 좌석 모니터를 통해 콘텐츠 스트리밍, 게임, 영상 통화, 업무,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게 된다.

해당 서비스는 전 클래스 승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별도의 결제나 회원 자격 없이 한 번의 클릭만으로 접속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를 통해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ice’, A380 기내 라운지, 퍼스트 클래스 샤워 스파 등 차별화된 기내 경험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미레이트 항공

에미레이트 항공 팀 클라크 사장은 “스타링크 도입은 ‘더 나은 비행’ 경험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 노력의 결실”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내 와이파이를 통해 승객들의 실시간 소통과 업무 환경이 한층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입이 전 기단 업그레이드 계획의 시작이라며, 모든 항공편에서 일관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향후 2년간 보잉 777과 A380 기종 총 232대에 스타링크 장착을 완료할 계획이다. 첫 적용 기체는 ‘두바이 에어쇼 2025’에서 공개된 보잉 777-300ER(A6-EPF)로, 현장에서 초고속 연결 시연이 진행됐다. A6-EPF는 행사 종료 후 상업 운항에 복귀하며 스타링크 장착 항공기의 첫 정규 운항이 시작된다. 이후 월 약 14대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며, 보잉 777에는 2기, A380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3기 안테나를 장착해 전 클래스에서 안정적인 용량과 커버리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A380 장착은 2026년 2월부터 시작된다.

이와 함께 스타링크 기반 라이브 TV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개인 기기에서 먼저 제공된 뒤, 이번 달부터 좌석 모니터까지 확대된다.

에미레이트 항공 관련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미디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