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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권때문에...일본행 항공예약률 ‘고공하락
‘내가 본 미래’가 일본 관광업계에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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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08-13 오전 9: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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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미래(私が見た未?)’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한 이후로 유명해진 일본 만화책이다. 2021년 완전판에서 올해 7월5일 일본에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면서, 그 영향력은 일파만파 커졌다. 루머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여행심리가 위축되고, 이는 곧 실질적인 예약 감소까지 초래했다.
특히 이 책과 관련된 루머는 한국, 중국, 홍콩 등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만화 장면 캡처 및 해석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특히 활화산이 있는 규슈의 가고시마 등은 여행기피지역 1순위로 부각됐다.
’내가 본 미래’ 일본판 책표지©아마존 재팬 캡처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 보고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6~7월 일본행 항공 예약률이 전반적으로 20% 이상 하락했다. 특히 홍콩은 이 기간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83%나 떨어졌다.
홍콩 익스프레스 등 주요 항공사도 고객 불안을 반영, 일본 노선을 감편하거나 무기한 중단했다. 특히 규슈나 시코쿠 지역에 집중, 7~8월 가고시마와 구마모토 노선을 전편 취소했다. 도쿠시마는 지난 5월부터 오는 9월부터 운항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여행사는 지진 회피 상품, 환불 보장 상품 개발하기도 했다. 태국도 패키지 여행을 중심으로 예약이 줄었다. 이에 따라 일본 방문객은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대도시 대신 지방도시를 선택하거나, 아예 동남아 등 대체여행지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인바운드 수요 저하로 약 5600억엔(약 5조2900억원) 규모의 관광수익이 하락할 것으로 했다.
일본 기상청 및 전문가는 “정확한 날짜를 특정한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만화 내용을 반박했다. 일본 정부는 루머를 가짜뉴스로 간주,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청 및 관광청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언론사도 일본 내 숙박업체 및 가고시마 지역 등에 대한 지역경제피해 우려를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책에서 언급한 ‘7월5일’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자연재해’관련 불안심리는 완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일본 관광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일본 관광업계는 다방면으로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중이다.
일본관광청, JNTO, 지방자치단체는 관광객의 불안 심리 해소를 위해 공동으로 ‘과학기반 안전정보 캠페인’ 실시하고 있다. 항공사와 여행사에서는 ‘리스크 케어 서비스’ 및 ‘지진 보험’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강도 5 이상 지진 또는 공식 재난 발생 시 전액 환불 보장하는 지진 보험도 출시했다.
또한 관광객 수요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주요 대도시 관광 밀집을 피한 대체 목적지(도호쿠, 홋카이도)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지역의 숙박세 인하 및 교통패스 확대를 추진중이다.
일본 관광업계는 여름 성수기 일부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루머 및 토카라 지진 불안이 해소되면서 여행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데이터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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