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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유통시장, 글로벌OTA 주도권 잡나?

트립닷컴, 첫 BSP실적 1위 등극…SOTO 발권량 증가한 착시효과

  • 게시됨 : 2026-06-11 오후 6: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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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고 있는 중동사태 탓에 고유가,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국내 항공권 유통시장마저 글로벌 OTA사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듯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본지가 독점 보도하고 있는 BSP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위권에 포진했던 하나투어(-51.7%), 놀유니버스(구,인터파크 -69.1%), 노랑풍선(-51.2%), 모두투어(-69.6%), 여기어때투어(구,온라인투어 ?61.4%) 등 주요 패키지여행사들의 항공권 실적이 지난 5월 모두 반토막이상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도표 참조>

 

에디터 사진


중동전쟁 여파로 유류할증료 인상에 대비한 3~4월 선발권 수요가 집중됐고, 5월 유류할증료가 최고단계로 인상되면서 신규 예약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이러한 틈을 타 지난 5월 트립닷컴은 한국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BSP판매 실적의 맨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트립닷컴(구, 씨트립코리아)은 지난 2017년 글로벌 OTA사로 처음 한국시장에 진출해 지난 2022년 BSP실적 13위(729억 원)로 첫 10위권 내 진입해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트립닷컴의 BSP 실적은 한해가 다르게 증가해 23년 8위(2470억 원), 24년 6위(3660억 원), 25년 5위(4936억 원)로 매년 두세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급기야 지난 5월 668억 원을 발권, 지난해 5월 350억 원 대비 91% 폭증하며 전체 1위 자리를 꿰차게 됐다. 이러한 실적은 상위권 여행사 중 몸집을 두 배로 늘린 업체로 트립닷컴이 유일하다.


트립닷컴의 실적증가를 놓고 업계 분석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증가요인으로는 *SOTO(제3국 간 발권) 발권의 착시효과를 지적하고 있다. 이번 5월 트립닷컴의 국내 발권 실적은 중국 본사 시스템을 활용해 ‘외국인이 외국에서 출발해 제3국으로 가는 글로벌 SOTO 물량’을 한국 지사(BSP) 시스템으로 대거 발권한 것이 매출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주요 토종여행사 중 일부 업체들도 트립닷컴을 통해 발권하면서 유류할증료 최고단계였던 지난 5월 이례적으로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항공권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주요 토종여행사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 트립닷컴만 전년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이는 SOTO 발권량을 늘였기 때문”이며 “유류할증료 최고점에서 패키지 발권이 줄고 개별발권이 늘어난 점도 증가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동안 허리를 받쳐주던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교원투어 등 토종여행사들의 5월 발권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환율과 고유가에 영향을 덜 미치고 있는 상용여행사들의 발권은 오히려 지난해 동기대비 한 두 계단씩 상승하는 등 패키지와 상용업체들 간의 온도 차가 컸다.


<류동근 기자>dongkeun@gtn.co.kr

 

*SOTO(Sold Outside, Ticketed Outside) 발권이란?
한마디로 출발지도 타국, 판매/발권도 제3국이란 뜻이다. 예를 들면, 미국 LA에 사는 미국인 A씨는 트립닷컴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갈 때 LA~인천(환승)~방콕 노선의 대한항공 항공권을 예약 및 발권했다. A씨의 이용항공사는 한국 국적사지만 외국인이 외국에서 탑승하는 것으로 당연히 트립닷컴 미국지사가 발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트립닷컴 본사는 미국지사 코드로 발권하지 않고 한국 지사 대리점 코드(BSP)로 우회 발권해 한국지사 실적으로 쌓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발권행태의 가장 큰 목적은 항공사 볼륨인센티브 타 먹기와 급변하는 환율을 이용한 환차익 남기기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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